원당대로 따라 인천 국평 10억원 시대 연다
검단과 백석동, 왕길동 신축 아파트가 대장주 자리매김…신고가 잇따라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투톱 원당대로 서쪽 가치 높여
최근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인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 시선이 쏠린다. 특히, 인천에서도 대로를 따라 부촌이 형성될 만큼 지역 가치가 높아졌다는 점도 시선을 끄는 요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최근 인천 부동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요 대로를 중심으로 부촌이 형성되고 있다”라며 “이는 인프라 개선, 교통 편의성 증대, 생활 환경의 질 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인천 부촌 라인은 원당대로가 그 중심에 있다. 원당대로는 검단신도시를 지나 인천 2호선 완정역을 거쳐, 현재 도시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왕길동에 이르는 약 11km의 도로다. 길을 따라 전에 없던 고급 아파트 등이 속속 들어서며, 일대의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원당대로가 부의 라인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원당대로를 따라 들어선 신축 단지들이 지역 대장주로 자리 잡으면서 일대의 아파트값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서울 수요의 유입으로 지역을 더욱 부유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시에 검단신도시와 왕길동 일대는 인천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역으로 도시가 그야말로 천지개벽 중이다. 이러한 개발은 인프라와 생활 편의성을 크게 향상해, 고급 주거지로서 가치를 높이는 모양새다. 실제 그동안 물류 중심이던 아라뱃길은 수도권 대표 수상 레저 및 친수 공간과 첨단 도심항공교통(UAM)의 중심지로 떠올랐으며 코스트코(2024년 8월 22일 개점 완료)와 세계 첫 돔구장을 갖춘 스타필드 등 서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문화, 편의시설이 속속 개장 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나금융타운 등의 대기업이 이전하면서 양질의 일자리와 고연봉 수요가 급증하고, 아산병원 중심의 청라의료복합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라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리적으로 서울과 접하고 있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고,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등을 끼고 있어 서울행 쾌속 교통망을 자랑한다.
검단은 ‘호우금푸’ 4인방 엎치락뒤치락 시세 리딩
원당대로 기준으로 동쪽 원당동은 검단신도시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호반써밋1차’, ‘우미린더시그니처’, ‘금호어울림센트럴’, ‘푸르지오더베뉴’ 등 이른바 ‘호우금푸’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신고가 경신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시세를 리딩 하는 곳은 금호어울림센트럴 아파트다. 전용면적 84㎡ 타입이 8월 7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주변 아파트 가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호우금푸 4인방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호어울림센트럴 서쪽 이음대로 맞은편에 자리한 우미린더시그니처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7억7000만원에 거래되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북측 원당동 푸르지오더베뉴 역시 ‘브랜드’에 걸맞게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용면적 84㎡는 7월에 7억5000만원에 손 바뀜이 이뤄졌고, 이후 7억원 중반대에 시세를 이루고 있어 조만간 8억원 돌파가 유력시되는 아파트다. 호반써밋1차 전용면적 84㎡도 7월부터 7억원 이상 거래가 6건이나 되고, 7억2500만원까지 실거래가 이뤄지며, 가파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검단신도시 내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단지 규모가 크고 입지가 좋아 사람들 문의가 많고, 조만간 가을 성수기를 거치면서 8억원대로 치고 나올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지역 가치가 올라간 만큼 원당대로를 따라 분양가도 껑충 뛰는 중이다. 신규 오피스텔 역시 분양가는 8억원에 육박한다. 2026년 4월 입주가 예정된 넥스티엘 C1 블록 전용면적 119㎡(아파트와 비교하면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가 7억8000만원 수준이다.
원당대로 서쪽은 ‘로열파크씨티’가 시세 리딩
원당대로 동쪽이 검단신도시라면 서쪽은 도시 개발을 통해 1군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며 지역 가치를 한껏 올리고 있다. 우선 백석동 소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입주 1년 차 신축 아파트로 전용면적 84㎡는 현재 8억 이상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분양 당시 가격이 5억2000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웃돈이 3억원 넘게 붙었다.
백석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현재 양도세 비과세 기간으로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이 오픈하고 3대가 살기 좋은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세 매물도 없는 상황”이라며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 등 모든 세대에서 관심이 뜨겁고, 인천 내 이동 수요는 물론 서울과 경기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도 원당대로 일대 부의 라인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총 1500세대로, 10월부터 입주가 가능한 신축 1군 브랜드 아파트다. 잔여 물량 소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원당대로 일대 아파트 시세가 8억원대에 육박하고 바로 아라뱃길 건너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스타셀라 49)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고, 서울도 이미 강북권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 신축을 통한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송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11억원(확장비 포함)에 육박하면서 분양가 상승에 대한 현실을 여실히 나타내기도 했다. 자잿값 및 인건비 상승으로 당분간 분양가 하락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움직임은 더욱 바빠지는 분위기다.
원당대로 주변 단지, 서구 부동산 가격 리딩
원당대로 일대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통계에서도 인천 서구 집값이 단연 앞선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8월 4주 차(26일) 기준 인천 서구 집값은 0.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값이 0.14% 오른 것을 감안하면 서구가 인천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0.26%)과 강남권역(0.28%) 상승률도 웃돌아 서구 발(發) 부동산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아파트 매매량도 늘고 있다. 인천 서구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474건, 471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3월 572건에 이어 4월 589건으로 치솟았다. 5월엔 614건 그리고 6월 769건으로 연초보다 약 300건 정도 증가했으며 인천 10개 구군 가운데 가장 거래량이 많다.
권일 팀장은 “당분간 분양가 하락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원당대로 일대 신축 브랜드 아파트를 더욱 눈여겨볼 것으로 본다”라며 “인천 서구에는 향후 기업 유입 및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도 이어질 전망이라 원당대로 일대의 부촌 지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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