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 애원에도 응급실 11곳 거부…2세 여아, 결국 '의식 불명'

최혜린 인턴 2024. 9. 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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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여자아이가 열과 경련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응급실 11곳으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세 A양은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열이 나고 경련 증상을 일으켜 A양 어머니가 곧바로 119를 불렀다.

A양의 어머니는 총 11곳의 병원으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했고, 그러는 사이 A양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그러나 A양은 경련만 멈췄을 뿐, 뇌 손상을 당해 한 달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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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2세 여자아이가 열과 경련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응급실 11곳으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세 여아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뇌 손상으로 한 달째 의식불명에 빠졌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뉴시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세 A양은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열이 나고 경련 증상을 일으켜 A양 어머니가 곧바로 119를 불렀다.

신고 11분 만에 구급대원이 도착해 수도권 서남부 권역별 병원 6곳에 전화했지만 환자를 받아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고, 급한 대로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역시 진료를 거절당했다.

A양의 어머니는 총 11곳의 병원으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했고, 그러는 사이 A양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의대정원 확대로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급차에 동승했던 A양의 어머니는 아이의 상태가 시시각각 나빠지는 것을 바라보며 울면서 병원 측에 받아달라고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1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 45분께 12번째로 연락한 병원에서 겨우 응급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A양은 경련만 멈췄을 뿐, 뇌 손상을 당해 한 달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방청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 10일까지 병원의 거부로 4차례 이상 환자를 재이송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1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6건과 2022년 10건을 이미 뛰어넘는 수치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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