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37년 만에 신인왕 배출?···메릴, 후반기 맹활약으로 스킨스 제칠 가능성 UP

양승남 기자 2024. 9. 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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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잭슨 메릴이 지난달 26일 뉴욕 메츠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신인왕 경쟁 판도가 바뀌는 분위기다. 괴물 신인 폴 스킨스(22·피츠버그)가 후반기 주춤하는 사이 잭슨 메릴(21·샌디에이고)이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 가능성을 알렸다.

AP통신은 3일 “메릴이 스킨스를 따돌리고 올해의 NL 신인왕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메릴이 8월에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판도를 뒤흔들었다는 것이다. 스포츠 베팅업체의 배당률에서도 최근 메릴이 넘어섰다고 전했다.

스킨스가 후반기에 조금 주춤했지만 그는 여전히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 스킨스는 현재까지 8승2패 평균자책 2.23, WHIP(이닝당 주자허용) 0.95 등으로 압도적 기록을 자랑한다. 전반기 1.90의 평균자책을 찍었던 스킨스는 후반기엔 2.74로 올라갔다. 여름을 넘기면서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피츠버그 폴 스킨스가 지난달 2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전반기만 해도 스킨스의 괴물같은 활약에 다른 후보자들은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다 메릴이 등장했다. 샌디에이고가 후반기 대반전을 일으키는 주인공으로 메릴이 앞장섰다. 그는 8월에 7개의 홈런을 날리며 OPS 0.969, 타율 0.303으로 맹활약했다. 2일까지 그의 성적은 타율 0.289에 21홈런 79타점. 특히 메릴은 후반기에 승부를 뒤집는 경기 후반 결정적인 홈런과 영양 만점의 타점이 많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어느새 스킨스의 독주에서 메릴이 확실한 경쟁자로 자리잡았다. 팬그래프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메릴이 4.1로, 스킨스의 3.2를 앞섰다. 메릴이 팀 성적을 끌어올리며 가을 잔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스킨스는 팀이 지구 최하위로 떨어진 것도 메릴에겐 호재다.

샌디에이고 잭슨 메릴이 지난달 20일 미네소타전에서 3타점 2루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AP통신은 “샌디에이고는 1987년 베니토 산티아고 이후 NL에서 가장 오랫동안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릴이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팀 역사를 새로 쓰게 될지 궁금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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