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사과 대란’ 없을 듯… 도매가격 전년보다 30~40% 떨어져”

염창현 기자 2024. 9. 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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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과일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가격 급등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9월호'에서 이달 사과(홍로) 10㎏의 도매가격은 4만4000~4만80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배(신고·15㎏) 도매가격도 4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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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배는 지난해 동기 비해 10% 하락 예상
축산물값도 내리는 추세지만 배추·무는 1년 전보다 비쌀 전망

추석을 맞아 과일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가격 급등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9월호’에서 이달 사과(홍로) 10㎏의 도매가격은 4만4000~4만80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년 전보다 36.4~41.7% 저렴하다. 올해 사과 생산량이 작년보다 20.7~24.7% 늘어난 47만6000~49만2000t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사과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름철에 햇사과가 나오면서 점차 안정세를 나타낸다.

매장에 진열된 사과.

연구원은 배(신고·15㎏) 도매가격도 4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배 예상 생산량은 전년보다 18.8% 늘어난 21만8000t이다. 다만 이달 사과와 배 도매가격은 평년(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치)과 비교하면 각각 25.7~37.1%, 4.7% 비싼 수준이다.

다른 과일의 도매가격도 비교적 안정세다. 샤인머스캣(2㎏)의 9월 가격은 1만2000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20.5%, 49.2%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단감(10㎏)은 전년 동기보다 19.7% 내린 3만3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연구원은 채소에 대해서는 품목별로 혼조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배추(10㎏)의 경우 이달 도매가격은 1만5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4% 비싸지만 평년보다는 11.8% 하락할 전망이다. 또 무(20㎏) 도매가격은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42.9%, 25.0% 비싼 2만 원에 팔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당근(20㎏) 도매가격은 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7.7% 내리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33.3% 비쌀 전망이다. 대파(1㎏) 도매가격은 1850원으로 1년 전보다 7.5% 저렴하겠으나 백다다기오이 가격은 100개에 7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9.9%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원은 아울러 한우 도매가격은 ㎏당 1만8000원으로 작년·평년 추석 성수기와 비교해 각각 11.2%, 15.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축 마릿수 증가가 이유다. 이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5400~5600원으로 전망했다. 1년 전보다 1.1~4.6%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6~7.4% 비싸다. 특란 10개의 산지 가격은 1600~1700원으로 1년 전보다 3.5%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로서는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다”면서도 “돌발 변수 발생 등에 대비해 성수기 수급 대책을 철저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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