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황제경호' 논란 두달 만에…인천공항 "사설업체 통제 강화"

장진리 기자 2024. 9. 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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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이 발생한 지 약 2달 만에 유명인 입출국 현장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공항 내 유명 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이달 중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을 제정해 시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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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우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이 발생한 지 약 2달 만에 유명인 입출국 현장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공항 내 유명 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이달 중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을 제정해 시행에 나선다.

공사는 대책안에서 '정보공유 미비에 따른 현장 대응 미흡'과 '사설 경호업체 통제기능 미흡'을 과잉 경호 논란의 원인으로 봤다.

사설 경호업체가 공항 안에서 경호 활동을 해도 공항 측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고, 이들 업체에 대한 관리를 경찰이 맡는 탓에 공사가 직접 제재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새롭게 마련된 매뉴얼에 따르면 유명인 입출국으로 300∼500명 이하 인원이 밀집할 경우 공항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하고 질서유지를 지휘한다. 500명 이상이 몰리는 경우에는 공항경찰단이 적극적으로 여객 안전 확보·현장 통제 강화에 나설 수 있다.

또한 공사는 사설 경호업체가 부적절하게 행동할 경우 현장에서 제지한 뒤 공항경찰단에 신고하게 했고,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고소·고발하는 방침도 세웠다.

공사는 지난달 29일 연예기획사에 사전 입출국 정보 유출로 인한 유명세 과시, 과도한 PPL 촬영 자제 등의 협력을 요청한다는 공문도 발송했다.

최근 배우 변우석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공항 이용객들의 얼굴에 플래시를 쏘고, 공항 게이트를 임의로 통제·폐쇄하는 등의 과잉 경호 행위로 '황제 경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변우석을 경호한 경호업체는 공항 경비대의 승인 아래 이뤄진 조치였다고 해명했으나 인천공항공사는 협의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사는 지난달 해당 경호업체를 고소했고, 인천공항경찰단은 해당 경호업체 직원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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