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는 반노조”…트럼프 “악랄한 건 해리스”
[앵커]
대선을 두 달여 남겨 둔 미국은 노동절 휴일을 맞았는데요.
연일 경합주 유세에 나서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야말로 노동자를 위한 대통령이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노동절을 맞아 일명 '쇠락한 공업 지대' 러스트벨트이자, 대선 격전지인 미시간을 찾았습니다.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 참석한 해리스 부통령은 투표가 약 두 달 남았고, 미시간주에서는 24일 뒤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노동자를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도널드 트럼프는) 최저임금 인상 노력에도 반대했습니다. 그는 노조 파괴자들을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는)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임명했습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유세에 나서, 미 대표 철강회사 US 스틸에 대한 일본 제철의 인수에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인수에 반발하고 있는 철강노조를 겨냥하는 겁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해리스 부통령 때문에 모든 노동자들이 기름값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다시 한번 미국을 경제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단독 인터뷰에서도 4년 전 부통령 후보 토론을 언급하며 '해리스야말로 사람을 대할 때 악랄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그녀야말로 악랄했죠, 정말 악랄했습니다. 그녀가 (당시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에게 '당신이 방해하고 있는데 제가 얘기 좀 하겠다'며 말을 끊은 것처럼요."]
미 언론들은 노동절은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드는 시점이라며, 두 후보 모두 경쟁적으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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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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