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득점왕 출신’ 오시멘, 커리어 제대로 꼬였다…돈 욕심 내다 낙동강 오리알→갈라타사라이 임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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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적에 실패하면서 잔류하는 듯했던 빅터 오시멘(25·나폴리)이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한다.
이를 두고 나폴리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오시멘을 복귀시킨 후 그에게 관심 있는 구단에 매각하면서 이적료 수익을 얻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여름 이적시장 문이 닫히면서 오시멘은 나폴리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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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여름 이적에 실패하면서 잔류하는 듯했던 빅터 오시멘(25·나폴리)이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한다. 지난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31골)에 오르는 등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불렸던 그가 사실상 유럽 변방이라고 볼 수 있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로 향하면서 커리어가 제대로 꼬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향한다”며 “거래는 이미 성사되었다. 모든 서류가 승인되었다”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히어 위 고’ 문구와 함께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로 1년 임대 이적한다. 갈라타사라이는 급여의 90%를 부담하는 조건 속에 나폴리와 합의를 맺었다. 나폴리는 오시멘을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보내는 가운데,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 조항을 7천5백만 유로(약 1천1백억 원)로 재설정하면서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다만 오시멘이 올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미지수다. 나폴리는 갈라타사라이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임대를 중단할 수 있는 조항을 넣은 탓이다. 이를 두고 나폴리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오시멘을 복귀시킨 후 그에게 관심 있는 구단에 매각하면서 이적료 수익을 얻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시멘은 올여름 나폴리를 떠나는 게 유력했다.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으면서 새 도전을 택하기로 마음을 굳혔기 때문이다. 다만 이적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알아흘리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나폴리가 이적료를 과하게 요구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었다.
물론 오시멘에게 남은 선택지가 없는 건 아니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첼시가 지난달 말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 득점을 책임질 공격수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첼시는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오시멘을 낙점하면서 나폴리로 건너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오시멘은 그러나 주급 협상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나폴리에서 주급 24만6천 유로(약 3억6천만 원)를 받고 있는 오시멘으로선 급여를 삭감할 생각이 없었고, 첼시가 제안한 주급 15만5천 유로(약 2억 3천만 원)를 거절했다. 첼시는 오시멘이 원하는 수준의 주급을 맞춰줄 계획이 없음에 따라 오시멘 영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결국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여름 이적시장 문이 닫히면서 오시멘은 나폴리에 잔류했다. 다만 문제는 그가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나폴리 감독의 구상에 없어 1군 스쿼드에서 추방됐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여름 이적시장 문이 닫히지 않은 쉬페르리그로 이적을 모색하다가 갈라타사라이행을 확정 지었다.
오시멘은 지난 2020년부터 나폴리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다.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 등 기본적인 운동 능력이 타고났으며, 골 결정력 역시 빼어나다. 이적 첫 두 시즌 동안에 그는 잦은 부상 속에서도 통산 62경기를 뛰면서 28골을 뽑아냈다. 지지난 시즌엔 득점력이 폭발하더니 모든 대회에서 39경기에 출전해 31골을 기록했다.
특히 오시멘은 세리에A에서만 32경기 동안 26골을 올려 득점왕에 올랐고, 나폴리가 33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해 올해의 팀과 올해의 공격수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은 공식전 32경기(선발 27경기) 동안 17골을 넣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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