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던 벤츠 전기차, 중고 1년만에 반값…화재공포 확산에 ‘날벼락’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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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고 전기차 시세가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9월 친환경차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일부 모델 위주로 시세가 올랐다고 3일 밝혔다.
모델Y의 경우 7월부터 신차 가격이 300만원 인하되면서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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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QE 350+ 1년 만에 44% 급락
쏘렌토 하이브리드 평균시세 200만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최근 잇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고 전기차 시세가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9월 친환경차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일부 모델 위주로 시세가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첫차는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거래량이 많았던 전기·하이브리드 중고차 20종을 선정했다. 출고 6년 이내, 10만㎞ 이하 주행거리를 보유한 매물 기준 9월 현재 판매가를 토대로 중고차 시세를 분석했다. 전기차의 신차 대비 데이터는 서울시 기준 보조금을 반영한 가격과 중고차 가격을 비교한 수치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기아 쏘울 EV를 제외한 전 모델의 시세가 하락했다. 특히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 사건으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벤츠 EQE 350+ 모델의 경우, 2023년식 기준 현재 최저 5790만원부터 최대 6800만원 사이에서 중고 시세를 형성했다.
1억380만원에 달하는 신차 가격과 비교하면 출고 이후 1년 만에 44% 급락한 것이다. 2021년식 EQA 250 또한 전월 대비 2.7% 하락했으며, 신차 가격 대비 하락 폭은 31%에 달했다.
반면 중고차 가격 방어가 가장 우수한 차는 제네시스 전기차로 나타났다. GV60 스탠다드 2WD는 최저 4390만원부터 시작하며, 신차 가격과 비교 시 차이가 적다.
G80의 전기차 버전인 일렉트릭파이드 G80은 신차 대비 31% 저렴한 5449만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전월 대비 9.7% 떨어져 가장 가파른 하락 폭을 보였다.
중고 전기차 중 가장 수요가 높은 테슬라 모델3는 2021년식 롱 레인지 기준 전월 대비 6% 떨어졌다. 모델Y 롱 레인지도 4.7% 떨어져 최저 4340만원에서 5049만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모델Y의 경우 7월부터 신차 가격이 300만원 인하되면서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와 달리 하이브리드차는 일부 모델의 시세가 크게 올랐다. 기아 쏘렌토 4세대(MQ4) HEV 1.6 2WD 시그니처는 전월 대비 5.6% 오르며 평균 시세가 2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더 뉴 그랜저 IG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전월 대비 2.6% 올랐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역시 중고 시세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9년식 렉서스 ES 7세대 300h 럭셔리 플러스는 전월 대비 1.9% 올랐다. 신차 대비 39% 저렴해 최저 3799만원부터 시작한다. 출고 이후 5년이 지났음에도 가격 방어가 준수한 편이다. BMW 5시리즈 7세대 530e M스포츠는 4.4% 가량 시세가 올랐다.
첫차 관계자는 “9월 중고 전기차 시세가 대부분 떨어졌다”며 “당분간 수요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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