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이 올린 글 보니 섬뜩"...서경덕 살해 협박범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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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살해 협박한 피의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 교수는 3일 오전 SNS를 통해 "최근 인터넷상에서 살해 협박을 받아 큰 논란이 됐었다. 많은 누리꾼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사건은 잘 해결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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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살해 협박한 피의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이어 “어제 경찰청에서 연락이 왔고, 검거된 피의자는 혐의가 인정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저 역시 지난주에 피해자 조사를 받았고, 피의자가 포털 댓글 창에 올린 글을 실제로 봤는데 솔직히 섬뜩했다”며 “‘어떻게 이런 글을 올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익명 뒤에 숨어 누군가에게 살해 협박을 한다는 건 정말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며 “(협박) 글을 보자마자 빠르게 신고해주신 누리꾼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 “빠른 수사로 범인을 검거해주신 인천경찰청 형사님들께도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밤낮으로 신변의 안전을 확인하고 도움 주신 지구대 경찰관님들께도 감사를 전한다”며 글을 마쳤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20일 늦은 저녁 12시쯤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 세 분이 오셨다”며 “어떤 일 때문인지 물어봤더니 인터넷상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와 신변이 안전한지 확인차 방문했다고 한다”라고 SNS에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한 언론 매체의 기사 댓글에 상당히 심각한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왔는데, 한 누리꾼이 이를 확인한 후 경찰청에 즉각 신고했다고 한다”며 “현재 경찰청에서 게시물 게시자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고 한다”라고 알렸다.
그는 “지금까진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오랜 기간 제 메일과 SNS DM으로 살해 협박을 해 왔었다.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맞서 늘 최전선에서 정당한 대응을 해 왔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국내 포털의 공개적인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저에게도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더이상 간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일로 아내와 딸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도 잘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일본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인 서 교수는 올해 초 “딸 아이의 얼굴을 욱일기에 합성하는 건 기본이고 이곳에 올리기조차 어려운 사진들을 합성해서 매번 공격해 오고 있다”며 “정말이지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분노했었다.
또 지난달 19일 “광복절 전후로 일본 극우 세력이 내 사칭 계정을 활용해 SNS에서 독도와 욱일기를 홍보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는 욕설 및 살해 협박을 받아 왔고, 저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협박받는 일도 많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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