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9절' 76주년 맞아 수도서 대규모 행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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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기념일(건국절) 76주년을 맞아 만수대회의장 앞에 행사용 붉은 무대를 설치한 것을 포착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3일 보도했다.
NK뉴스는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위성 사진을 통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사이 붉은색 무대가 건설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작업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9월 9일(9·9절) 명절을 위한 축하행사를 준비했던 일정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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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기념일(건국절) 76주년을 맞아 만수대회의장 앞에 행사용 붉은 무대를 설치한 것을 포착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3일 보도했다.
NK뉴스는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위성 사진을 통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사이 붉은색 무대가 건설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작업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9월 9일(9·9절) 명절을 위한 축하행사를 준비했던 일정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지난달 김정은 총비서가 홍수에 대응한 모습을 광범위하게 보도하며 피해 지역을 점검하고 피해자들을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김 총비서는 수재민을 평양에 불러 임시 거주할 수 있게 조치하고 지난달 16일 진행된 환영 연설에서 "올해에도 하반년에 여러 국가적 대사들이 예견되어 있지만 수해지역 인민들을 위해 이 시설들을 통째로 제공하기로 했다"라고 발언했다.
북한인권데이터베이스센터의 한나 송 대표는 NK뉴스에 수해에도 불구하고 평양에서의 행사가 준비되는 것이 "국민들의 시급한 요구를 해결하는 것보다 국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북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총비서가 외부의 수해 복구 지원을 거부한 것을 언급하며 "이것은 정권이 시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진정으로 해결하는 것보다 공개적인 축하 행사를 통해 회복력과 힘을 과시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NK뉴스는 올해 건국절은 5·10년 단위의 정주년이 아니며 또 서북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수해 복구 작업을 감안해 과거와같이 열병식 등 대대적 행사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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