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60대 2명 입원

이민우 2024. 9. 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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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2명 발생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9월부터는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라며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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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 "9월부터 환자 집중…예방접종 해야"
'전염병 예방' 모기 유충 방역. <연합뉴스>
월별 일본뇌염 환자 현황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2명 발생했다. 모두 60대로 발열, 구토, 인지저하, 어지러움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현재 입원치료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3월 말 일본뇌염주의보, 7월 25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역학조사 결과, 환자들은 최근 야간 및 야외활동(제초작업, 논밭농사 등) 이력이 있었다. 모기물림도 확인됐다. 그러나 모두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었다.

질병청은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주로 8~11월 발생한다. 9~10월에 80%의 환자가 몰린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87.9%가 발생한다.

감염되면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신경계 합병증 등을 겪을 수 있어 신속한 진단·치료가 중요하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에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논·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등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에게도 접종이 권고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미나리밭,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며, 한국 전 지역에서 10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8월 말 기준 평균 322개체로 전년(271개체) 대비 높게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9월부터는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라며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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