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수도 카불서 자살폭탄 테러…6명 사망·13명 부상
신승이 기자 2024. 9. 3. 09:33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경계 활동 중인 탈레반 대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후 카불 남서쪽 다룰 아만 거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괴한이 몸에 두른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이 테러로 테러범과 시민 6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최소 13명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테러는 시민들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발생했습니다.
아직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단체는 없으며, 탈레반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이슬람 시아파 소수민족 하자라족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수니파를 믿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ISIS-K(호라산)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하자라족을 공격해 왔습니다.
호라산은 하자라족 외에도 탈레반 군대와 이슬람 종파인 수피교의 종교 시설 등을 노린 테러도 일삼고 있습니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지만,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 협상을 추진하고 시아파에 온건한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로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가장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호라산의 자폭 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월로, 당시 아프가니스탄 제2의 도시인 칸다하르의 한 은행에서 폭발이 발생해 23명이 죽고 60명이 다쳤습니다.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집권했다가 9·11 본토 테러를 당한 미국의 보복으로 권력을 잃었으며 이후 20년 만인 2021년 8월 미군 철수로 재집권에 성공해 폭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IS를 포함한 무장 세력의 크고 작은 테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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