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0승과 개인 최다승 노리는 선수들 [경정]

김재범 기자 2024. 9. 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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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조금씩 가시면서 하반기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2024 시즌의 판도가 차츰 드러나면서 '시즌 50승'이란 대기록을 노리는 선수들과 개인 최다승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 다승왕, 시즌 50승 두 마리 토끼 노린다

경륜 현 최강자가 임채빈이라면, 경정은 단연 심상철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올 시즌 남은 대상 및 특별경주에도 진출한다면 박원규도 50승 도전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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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플라잉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무더위가 조금씩 가시면서 하반기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2024 시즌의 판도가 차츰 드러나면서 ‘시즌 50승’이란 대기록을 노리는 선수들과 개인 최다승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심상철(7기, A1)
● 다승왕, 시즌 50승 두 마리 토끼 노린다 경륜 현 최강자가 임채빈이라면, 경정은 단연 심상철이라 할 수 있다. 뛰어난 출발 반응속도, 강력한 선회력을 바탕으로 신인이었던 2008년 13승을 거둔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현재 통산 474승을 기록 중이다. 2016년 41승, 2017년 45승, 2019년 43승으로 세 차례나 다승왕을 차지했다. 올해도 다승왕이 유력하다.

  현재 심상철은 시즌 36승, 승률은 53.7%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기간의 예상 승수를 전망하면 본인 한 해 최다승인 45승은 물론이고, 2005년 서화모(1기), 2006년 우진수(1기)가 기록했던 49승을 넘어 50승이라는 대기록도 도전해 볼만 하다.

김민준(13기, A1)
하지만 지난해 다승왕 김민준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김민준은 지난해 48승으로 생애 첫 다승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심상철과 같은 36승을 거두고 있다. 52.2%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14승만 더하면 김민준도 50승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를 꼽는다면 박원규다. 2017년 14기로 경정에 입문한 박원규는 그 해 16승으로 두각을 보였고, 경정 전문가들은 그가 경정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규(14기 A1)
하지만 박원규는 유독 특별경주, 대상 경주와 같은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해 스포츠경향배 준우승에 이어 올해 8월 22일 펼쳐진 스포츠경향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길었던 무관의 서러움을 씻어 냈다. 이후 이 기세를 몰아 현재 34승으로 심상철과 김민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앞으로 올 시즌 남은 대상 및 특별경주에도 진출한다면 박원규도 50승 도전 기회가 있다.

한진(1기, A1)
●개인 신기록에 도전하는 소리 없는 강자  1기 베테랑인 한진은 지금까지 통산 345승을 거두고 있다. 2002년 데뷔해 2018년 한 해만 빼고 매년 10승 이상 거두고 있는 그야말로 소리 없는 강자다.

2013년과 2023년에 세운 23승이 개인 시즌 최다승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22승을 기록하고 있다. 30.1%의 승률이어서 30승 이상도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메이퀸 특별경정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11기, A1)
현재 18승으로 여자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 10기 반혜진도 지난해 경기력이 살아나며 19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벌써 15승을 기록하고 있다. 승률은 19.7%로 다소 낮지만, 1~2번에 배정받았을 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통산 94승으로 6승만 더한다면 통산 100승의 기록을 세운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전문위원은 “경정 선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라며 “이 선수들 모두 본인의 장, 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꾸준하게 훈련에 매진하는 경정을 대표하는 모범생이어서 남은 기간 이 선수들이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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