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해운대 앞바다 추락한 미 폭격기 찾기…한미 수중조사
유영규 기자 2024. 9. 3. 09:18
▲ 한미 공동 수중조사 해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공동으로 오는 27일까지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수중 조사를 실시한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6·25전쟁 중이던 1953년 1월 부산 K9 비행장에서 이륙했다가 바다에 추락한 미 제5공군 소속 B-26 폭격기 1대와 조종사 유해를 찾는 것이 목적입니다.
DPAA는 당시 미군 3명이 전사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동 조사는 해운대 연안 약 12㎢ 해역에서 음파 탐지기와 자기 탐지기 등 수중 탐지 장비로 탐색한 뒤 특이 물체가 확인되면 잠수사와 원격조종 탐지기로 해저 잔해를 추가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조사에는 국유단 인력과 DPAA의 잠수사 및 수중고고학자 등 22명이 참여합니다.
해군작전사령부와 부산 해양경찰도 해상 기상정보 및 상황 관리 등에 힘을 보탭니다.
공동 조사에 나서는 DPAA 조사팀장 패트릭 헤네시 대위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조사에 임한다"며 "희미한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킨 미군 전사자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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