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멤버들, 민희진 해임에 ‘슬픈마음’ 토로···자작곡까지 헌정

이선명 기자 2024. 9. 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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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 인스타그램 캡처



뉴진스 멤버들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해임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멤버 민지, 다니엘은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고 하니는 자작곡을 헌정했다.

민지는 2일 팬 플랫폼 포닝에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 찾아가서 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지 벌써 일주일이 돼 간다”며 “찾아와서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버니즈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미안하고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제가 너무 답답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고 했다.

민지는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날들이 이어질 지 모르겠지만 우리 버니즈들과 우리가 힘든 시간을 더 이상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니엘은 민희진 전 대표를 직접 거론했다. 그는 “내가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한동안 연락을 못했다”며 “버니즈도 많이 걱정되고 혼란스러웠을 텐데”라고 했다.

또한 “대표님께서 해임 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며 “항상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했다.

하니는 민희진 전 대표를 위해 자작곡까지 만들었다. 그는 “버니즈, 멤버들, 대표님 마음 상처를 다 없애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곡이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리속에 맴돌다가 나왔다”며 운을 뗐다.

또한 “내가 생각 정리가 아직 잘 안 돼서 말로는 위로해줄 순 없지만 올해 4월인가 5월부터 이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버니즈, 멤버들, 대표님 나도 당시에 되게 힘들어 하고 있었고 모두를 위로해주고 싶고 마음 상처를 다 없애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하니는 “대표님을 멀리에서 위로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으로 보내드렸고 버니즈한테도 어느날 공유하고 싶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오늘은 그날인 것 같아 보낸다”며 “나중에 내 마음을 잘 정리한 다음에 다 얘기해주겠다”고 했다.

하니가 공개한 자작곡에는 ‘우리가 뭘 하든 지구는 여전히 돌고, 우리가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후회는 우리 몫은 아니야’ 등의 가사로 이뤄져 있다.

뉴진스 멤버들이 심경을 밝힌 것은 민희진 전 대표가 해임된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멤버들이 연이어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을 반대하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어도어는 지난달 28일 입장을 내고 민희진 전 대표를 지난달 27일 해임하고 신임대표로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선임했다고 했다. 어도어는 “이사회가 경영과 제작을 분리하는 것이 어도어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민희진 전 대표의 프로듀서직과 사내이사직은 유지된다”고 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이에 반발했다. 그는 “하이브는 주주간 계약 해지를 주장하나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고 민희진 전 대표가 주주간 계약의 해지를 인정한 사실도 없다”며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업무(뉴진스 프로듀싱업무)위임계약서상 기재된 계약기간은 8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기간이 2개월 6일에 불과하다”며 “월드투어 준비를 하는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을 2개월 만에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했다.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간 분쟁은 재차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의 이번 해임 결정이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사실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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