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맥락보다 재미… 현실같은 판타지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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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맥락을 이해하는 것보다 즉흥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타인의 감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앙그룹과 손잡고 미래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인 Z세대(만 15∼29세) 콘텐츠 소비 실태를 조사한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결과를 지난달 27∼29일 진행된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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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맥락을 이해하는 것보다 즉흥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타인의 감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앙그룹과 손잡고 미래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인 Z세대(만 15∼29세) 콘텐츠 소비 실태를 조사한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결과를 지난달 27∼29일 진행된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Z세대의 특징은 △P(Paradox of Context : 맥락 없음) △R(Reality-Fantasy Fusion : 현실판타지) △I(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 감정검색) △S(Speedy Consumption : 초능력 소비) △M(Mixed Views on AI : AI크리틱) 등 5대 키워드의 앞글자를 딴 ‘프리즘(PRISM)’ 세대로 정의된다.
Z세대는 콘텐츠 관람 시 스토리의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요시한다는 비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 TV나 영화를 볼 때, Z세대의 42%가 “내용의 타당성보다 흥미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이런 성향은 유튜브와 틱톡 등의 플랫폼 활용을 통해 드러난다. 상반기 유행한 ‘꽁냥이 챌린지’, ‘마라탕후루 챌린지’ 등이 대표적 예다.
또한 완전한 현실, 혹은 완전한 비현실보다는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선재 업고 튀어’,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등 판타지가 결합된 콘텐츠를 좋아한다. 아울러 콘텐츠 시청 전·중·후 과정에서 다른 세대 대비 ‘타인의 반응’을 살피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Z세대의 시간은 타 세대의 시간과 다르다. 지루함을 참지 못해 콘텐츠를 1.5∼2배속 시청, 스킵(skip) 시청하는 등 초(秒) 단위로 소비한다. 그리고 인공지능(AI) 콘텐츠와 가장 친숙한 세대이면서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AI 콘텐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도 Z세대의 특징이다.
중앙그룹 커뮤니케이션 담당 조성진 상무는 “Z세대에 관련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조사가 이뤄졌지만, 콘텐츠 이용 형태만 깊이 있게 분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프리즘(PRISM)은 빛의 굴절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도구로, 본연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찬란하고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듯 Z세대가 자신이 소비하는 콘텐츠를 통해 각자 개성 넘치는 색을 펼친다”고 분석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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