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군사 압박 계속땐, 인질들 관에 담겨 돌아갈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될 경우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들이 "관에 담겨" 이스라엘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 대신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인질들을 석방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이들이 관에 담겨 가족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뜻"이라며 "그들의 가족들은 그들을 산 채로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죽은 채로 맞이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협박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될 경우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들이 “관에 담겨” 이스라엘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 대신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인질들을 석방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이들이 관에 담겨 가족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뜻”이라며 “그들의 가족들은 그들을 산 채로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죽은 채로 맞이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협박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하마스는 또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지난달 31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스라엘 인질 에덴 예루살미의 호소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예루살미는 “우리는 고통받고 있다, 폭격이 멈추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며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정부는 당장 우리가 풀려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라”고 말했다. 예루살미는 또 “네타냐후는 길라드 샬리트의 석방을 위해 팔레스타인인 1천명을 풀어주지 않았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그만한 가치가 없나”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2011년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군 길다르 샬리트 상병과 팔레스타인 재소자 1027명을 교환하는 합의를 승인했던 것을 언급하며 구조를 요청한 것이다. 이들은 해당 영상을 촬영한 뒤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의 한 땅굴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정치적 선전 영상”이라며 “하마스는 이전에도 인질을 살해한 뒤 유사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스라엘은 이를 비참한 심리전으로 본다. 이스라엘 매체는 영상 전부를 게재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전역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들을 살려내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우리는 거의 다 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마스는 이에 대해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을 위해 충분한 행동을 하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휴전 성사를) 최대한 밀어붙이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미 양보했다. 하마스가 양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속보] 올해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국무회의 의결 예정
- “되돌아가지 않는다”…트럼프가 ‘깨운’ 민주당, 미국 정치
- 내용물 똑같은 추석 선물세트, 10개 중 하나는 설보다 올랐다
- 여전히 하루 2만마리 새가 죽는다…‘투명유리방지법’ 1년
- [단독] ‘친일미화’ 새 역사교과서, 옛 국정교과서 ‘베끼기’ 의혹
- 응급실이 ‘응급’, 정부는 “유지 가능”…현장선 “추석이 고비”
- 악어, 척수 자르고 뇌 쑤셔도 몸부림…“에르메스 학살 멈춰라”
- 인질 6명 숨지자 이스라엘 70만 민심 폭발…“휴전하라” 시위
- “사도광산 강제동원이냐” 묻자…김문수 “공부 안 해서 모르겠다”
- 바이든 “인질 협상 임박했지만…네타냐후, 충분한 노력은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