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드 클럽’ 박성웅, 페이크 다큐 묘미 제대로 살렸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9.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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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클럽'에 연기파 배우 박성웅이 출격해 강렬한 존재감으로 '메소드 클럽'을 휘어잡았다.

박성웅은 등장부터 이수근, 이수지, 곽범과 크루들과 기 싸움을 벌이며 '메소드 클럽'을 압도했다.

'메소드 클럽' 크루들의 식사 시간에 박성웅만 빼놓고 주문한 데다 곽범이 "드시고 싶으셨으면 말씀하시지"라고 불을 붙이자, 이수지가 비꼬는 말투로 "정극 배우들은 짜장면을 안 먹는구나"라며 박성웅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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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클럽’ 사진|KBS
‘메소드 클럽’에 연기파 배우 박성웅이 출격해 강렬한 존재감으로 ‘메소드 클럽’을 휘어잡았다. 박성웅은 등장부터 이수근, 이수지, 곽범과 크루들과 기 싸움을 벌이며 ‘메소드 클럽’을 압도했다.

2일 방송된 KBS2 페이크 다큐 ‘메소드 클럽’(연출 이명섭/작가 오지혜)에서는 뒷담화와 디스가 난무한 실제 상황같은 리얼한 연기로 쫄깃한 재미를 선사하며 페이크 다큐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디스는 박성웅이 시작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 탕웨이에 빙의한 이수지의 사투리 연기에 박성웅은 “너무 잘하는데”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이에 이수지가 “왜 웃으세요? 진지하게 하는데”라고 응수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들의 기싸움은 박성웅이 ‘8월의 크리스마스’ 한석규의 연기를 선보이자 절정에 달했다. 이수지가 박성웅에게 어플을 들이대며 “무표정 70, 분노는 20. 기계는 거짓말을 안하지”라고 디스하자, 곽범이 “그냥 준구 형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오늘도 인생 캐릭터 못 만났네”라며 디스의 수위를 높여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수근, 이수지, 곽범은 “박성웅 씨 말투가 원래 저래?”라며 무대 뒤에서 대놓고 박성웅을 뒷담화하는 모습이 그려져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줬다.

이 상황을 전혀 모르는 박성웅은 해맑은 표정으로 이수지에게 장난을 치며 인터뷰에 “이수지 씨 사인은 언제 받지”라며 이수지의 사인을 받기 위해 왔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박성웅도 참지 못하고 마침내 폭발했다.

‘메소드 클럽’ 크루들의 식사 시간에 박성웅만 빼놓고 주문한 데다 곽범이 “드시고 싶으셨으면 말씀하시지”라고 불을 붙이자, 이수지가 비꼬는 말투로 “정극 배우들은 짜장면을 안 먹는구나”라며 박성웅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린 것. 이에 박성웅은 억울한 표정으로 이수근, 이수지, 곽범을 차례로 일으켜 세워 분노가 섞은 하소연을 쏟아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피날레는 박성웅이 배우 문정희와 연기한 연극 ‘랑데뷰’의 한 장면. 그동안 보여준 선굵은 연기에서 한층 깊어진 멜로 연기로 돌아와 명품 배우의 진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수지, 곽범이 코미디 선배 박성광과 그의 영화 ‘웅남이’까지 디스하며 아슬아슬한 재미를 선사했다. 희극인들의 연기 교습소 ‘메소드 클럽’을 이끄는 이수근은 폭넓은 인맥으로 영업맨이자 디스와 깐족거림을 오가는 연기강사 곽범과 도도하고 자신만만한 연기 강사 이수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메소드 클럽’을 이끌었다.

‘메소드 클럽’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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