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추석 물가 대책…소비자는 ‘글쎄’
[KBS 대전][앵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과일과 채솟값이 급등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물가 걱정이 큽니다.
정부는 비축물량 공급을 늘려 가계 부담을 최소화 하겠단 심산인데, 아직 소비자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햇과일이 나오면서 사과와 배 평균 가격은 지난달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2, 3개만 구입해도 만 원이 훌쩍 넘는 것들이 많아 여전히 구입이 망설여 집니다.
[김유경/대전시 둔산동 : "물가를 조정했다고 하지만 체감할 때는 진짜 비싸고, 만 원이 훌쩍 넘는, 한 묶음에, 그런 과일이 많아요."]
채솟값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도매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가 지난 6월보다 두 배 가량 올라, 평균 7천 원을 넘었는데 소비자들은 구입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 "(지난 6월) 한 망에 14,000원, 저렴할 때는 12,000원까지 했는데 지금은 28,000원, 세 개들이 한 망에…. 2배가 오른 셈이죠."]
무도 한 개당 4천 원대, 열무는 한 단에 8천 원대로 같은 기간 30%이상 뛰었고 특히 폭염에 취약한 시금치 등 나물류는 4~5배 올랐습니다.
비축물량 공급을 늘려도 워낙 폭염이 길어 엽채류는 보관이 어렵다보니 가격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상남/도매시장 상인 : "참나물 같은 것도 한 박스에 4만 원씩 가고 비름나물도 3만 원씩 가는데 벌써 봐요. 아침에 온 것 중에 버리는 게 반은 돼요. 놔두면 그냥 푹푹 썩어요."]
다만 햅쌀과 축산물 가격은 다소 내리고 있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30만원대, 대형마트는 39만원대로 지난해 추석과 비슷하거나 미미하게 낮아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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