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리는데 폭발물 두른 남성 ‘자폭’···민간인 6명 사망

박은경 기자 2024. 9. 3. 08: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원들이 지난 1월7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불 남서쪽 다룰 아만 거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괴한이 몸에 폭발물을 두르고 자폭 테러를 했다. 테러범 외 시민 최소 6명이 숨졌으며 13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가 시민들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직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단체는 없는 가운데 탈레반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EFE는 이번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이슬람 시아파 소수민족 하자라족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수니파를 믿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ISIS-K(호라산)는 그간 여러 차례 하자라족을 공격해왔다. 호라산은 하자라족 외에도 탈레반 군대와 이슬람 종파인 수피교의 종교 시설 등을 노린 테러도 감행해왔다.

가장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호라산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월이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제2의 도시인 칸다하르의 한 은행에서 폭발이 발생해 23명이 죽고 60명이 다쳤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