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사업에 이견 표출…갈라진 순천시의회
[KBS 광주] [앵커]
요즘 순천시의회가 시끄럽습니다.
의대 유치는 물론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이견으로 의회가 갈라져 있기 때문인데요.
정치적 이해관계가 의회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열린 순천시의회 본회의.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강형구 의장이 순천시 폐기물 처리시설 행정조사 안건 상정을 보류하자, 이를 요구했던 의원들이 회의 참석을 보이콧한 겁니다.
강 의장은 이번 사안이 행정조사에 대한 제척·회피사유에 해당한다는 입장.
하지만, 집행부 견제라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서란/순천시의원 : "집행부 일단 행정과 빗나간 예산집행에 대해서는 언제나 깨어 있는 자세로 감시와 견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행정사무 조사권 요구 필요성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천시의회는 순천대 의대 유치를 둘러싸고도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순천대 공모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지난 7월 단독 유치에 힘을 모으자며 특별위원회까지 만든 상황에서 김문수 국회의원의 공모 참여 발언 이후 이런 움직임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순천시의원들의 입장 차이가 잇따라 표출되고 있는 상황.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지역사회 의견수렴과 내부 공론화를 거친 의정 활동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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