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라니…올시즌 21경기 모두 QS 좌완 에이스, 11년 전 24승무패 다나카 소환[민창기의 일본야구]

요코하마 좌완 에이스 아즈마는 올시즌 21경기 전 게임을 퀄리티 스타트로 마쳤다. 지난해 8월부터 3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중이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는 최근 4경기 연속 강제 휴식을 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에 몰아치면서 4경기가 연속 취소됐다. 한신 타이거즈와 피 말리는 3위 경쟁 중에 벌어진 일이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3연승을 올리고 예정된 8월 29일 한신 타이거즈와 요코하마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다음 일정에 따라 29일 오후 나고야로 출발했는데 이동이 불발됐다. 태풍 때문에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 중단됐다. 선수단 일부는 9시간 동안 열차에 갇혀있다가 요코하마로 돌아왔다.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잡혀있던 주니치와 원정 3연전이 취소됐다.

4경기, 5일을 쉰 요코하마가 3일부터 히로시마 카프와 원정 3연전에 나선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 경쟁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히로시마는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0.5경기 앞선 1위다. 요코하마는 3위 한신을 1.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팀당 22~29경기를 남겨놓고 피 말리는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이다.

매경기가 결승전같은 시즌 막판,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다. 요코하마의 휴식 전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와 휴식 후 첫 경기 선발투수가 같다. 좌완 아즈마 가쓰키(29)가 나간다.

아즈마는 8월 29일 한신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추가했다. 4사구 없이 8안타를 내주고 3대2 승리로 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11승(2패), 평균자책점 1.76.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5위다.

아즈마는 지난해 16승을 올렸다. 프로 6년차에 처음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좌완 특급' 이마나가 쇼타(31)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올시즌, 요코

이마나가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올시즌, 아즈마는 대체불가 에이스다. 최근 3연승 중인 아즈마는 11승을 기록 중이다.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2위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하마의 대체불가 에이스다. 통산 '172승'을 올린 투수 레전드 출신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아즈마를 맨 앞에 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아즈마는 꾸준하고 견실하다. 올해 21경기, 전 게임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다.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12개팀 투수 중 유일한 기록이다. 히로시마 에이스 도코다 히로키(29)가 21경기 중 20번, 소프트뱅크 호크스 좌완 리반 모이넬로(29)가 21경기 중 19번을 했다.

아즈마는 지난해 8월부터 3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중이다. 6회 이전에 그가 교체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2013년 다나카 마사히로(35)에 이어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노려볼만하다. 11년 전 다나카는 28경기에 나가 24승무패로 라쿠텐 이글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선발로 나선 27경기를 모두 퀄리티 스타트로 끝냈다.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지만, 아즈마는 올해 히로시마에 고전했다. 2패 모두 히로시마전에서 기록했다. 특히 히로시마의 주포 고조노 가

히로시마 4번 타자 고조노. 올시즌 요코하마 좌완 아즈마를 상대로 20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캡처=히로시마 카프 SNS

이토에 약했다. 20타수 12안타, 피안타율이 6할이다.

아즈마의 남은 시즌이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