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한국 조각사의 거장' 고 백문기 기증작 특별전

김태진 기자 2024. 9. 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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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3일 오후 대전 본원 메타융합관에서 한국 근현대 조각사의 거장 고 백문기(1927~2018년) 작가의 기증작품 특별 전시회 개막식을 연다.

평생 단 한번의 개인전만 열었던 고 백 작가는 90세가 되던 해 본인의 모든 소장 작품을 KAIST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뒤 이듬해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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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문기 작가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3일 오후 대전 본원 메타융합관에서 한국 근현대 조각사의 거장 고 백문기(1927~2018년) 작가의 기증작품 특별 전시회 개막식을 연다.

평생 단 한번의 개인전만 열었던 고 백 작가는 90세가 되던 해 본인의 모든 소장 작품을 KAIST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뒤 이듬해 타계했다.

이번 상설 전시회는 2023년 유족이 기부한 67점 모두 공개하며, 이는 고 백 작가의 작품을 가장 큰 규모로 선보이는 최초의 사례다.

이날 개막식 이후 KAIST 메타융합관 1층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미술 교과서에 실린 사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거장의 작품을 KAIST 캠퍼스로 옮겨와 구성원은 물론 대중과도 공유하게 됐다는 점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근대 문화유산 등록이 고려될 정도로 귀중한 작품을 눈앞에서 실제로 만나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남길 수 있도록 전시 환경 조성과 작품 배치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총장은 “고인이 되신 작가와 KAIST의 인연은 2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데, 학교에 515억 원을 기부한 고 정문술 미래산업 회장 부부의 부조 제작을 고 백문기 작가가 생전에 시작하고 아들인 백민 작가가 완성했다”며 "부조 작품은 고 정문술 회장의 부인 이름으로 명명된 KAIST 양분순 빌딩 1층 벽면에 전시돼 있어 이번 특별전 관람을 오셨을 때 함께 돌아본다면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백문기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1회 졸업생으로서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했고, 1958년 벨기에 브뤼셀 국제미술전을 비롯해 2014년 한국현대미술 11인전에 이르기까지 33개의 단체전에 초대된 바 있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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