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갤러리 가고시안, '데릭 애덤스'로 韓 첫 전시…"진출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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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갤러리인 가고시안이 한국에서 팝업 형태로 첫 전시를 연다.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한국에 속속 진출한 상황에서 이번 팝업 전시로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가고시안 측은 일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4일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에 맞춰 팝업 형태로 전시를 개최했고, 그 주인공으로 데릭 애덤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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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세계적인 갤러리인 가고시안이 한국에서 팝업 형태로 첫 전시를 연다.
가고시안은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 프로젝트 공간인 APMA 캐비닛에서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데릭 애덤스(Derrick Adams)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래리 가고시안이 198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세운 갤러리 가고시안은 연 매출만 1조원에 달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갤러리로 꼽힌다. 전속 작가로 앤디 워홀과 제프 쿤스, 무라카미 다카시, 데미안 허스트, 프랜시스 베이컨, 낸 골딘, 안젤름 키퍼, 로이 릭턴스타인, 장미셸 바스키아, 리처드 프린스 등이 있다.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한국에 속속 진출한 상황에서 이번 팝업 전시로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가고시안 측은 일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4일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에 맞춰 팝업 형태로 전시를 개최했고, 그 주인공으로 데릭 애덤스를 선택했다.
이번 전시에서 애덤스는 자신의 브루클린 작업실 주변과 전 세계 곳곳에 위치한 뷰티 매장의 윈도 디스플레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회화 신작들을 선보인다.
화려한 가발을 쓴 여러 얼굴의 마네킹 두상으로 가득 찬 쇼윈도를 벽돌 형태의 부조가 프레임처럼 둘러싸는데, 이런 콜라주 형태의 입체적 요소들은 회화의 평면성과 흥미로운 시각적 대비를 끌어낸다.
작품의 제목들은 1990년 여성 R&B 그룹의 대표곡들을 차용한 것이다. 브라운스톤, 데스티니스 차일드, 그루브 시어리, SWV, 토털, 엑스케이프 등이 선도했던 팜므(femme) 스타일링과 코스튬은 여전이 많은 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윈도, 마네킹 두상, 가발 등이 나열된 각기 다른 크기와 구성의 작업 속 화면들은 실제 매장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애덤스가 2019년 처음 시작한 '스타일 배리에이션'(Style Variation)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신작은 큐비즘과 아프리카 가면으로부터 받은 예술적 영감을 바탕으로 개별의 마네킹 두상을 다면적 형태와 기하학적 컬러 패턴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두상은 고대 이집트와 기타 전통에서 비롯된 초상화 및 장식의 역사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반면, 가발은 신비함과 카니발 적 변신을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애덤스는 팝 아트의 전략을 활용해 광고 디스플레이, 소비 상품 그리고 욕망 등을 강조한다.
여러 지역으로부터 파생된 애덤스의 주제는 소비자이자 뮤즈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흑인 여성들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복장과 치장은 문화 간 상호 작용을 드러내며, 모습의 변형을 통해 스타일과 태도 그리고 개인주의가 어떻게 표출되는가에 대한 원형을 보여준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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