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휴식기, 실패하는 법 배워…건강? 너무 괜찮아져서 문제”[MK★인터뷰②]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4. 9. 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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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유는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올해 4월 활동을 재개하고, 3일 발매하는 미니 3집 'FLOW'는 온유가 활동 중단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내는 새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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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유는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올해 4월 활동을 재개하고, 3일 발매하는 미니 3집 ‘FLOW’는 온유가 활동 중단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내는 새 앨범이다.

올해 5월에는 샤이니 완전체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당시 온유는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멤버들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에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사실 제가 공연하고 싶었던 것도 멤버들과 하고 싶었던 것도 너무너무 맞는 말인 것 같다. 제가 건강 이슈로 막연하게 잠깐 쉬게 됐지 않나. 근데 그동안 기다려준 것도 멤버들이고 팬분들이고 또 스태프분들도 같이 합을 맞추시면서 계속 기다려주신 거라고 생각이 드니까 거기에 대한 그냥 감사함이었던 것 같다. 제가 저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판단한 순간에 잠깐 쉬었던 거니까.”

“근데 이제는 더 좋은 모습을 건강하게 더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저에겐 더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감사함이 컸던 것 같다. 지금 건강 상태는 너무 좋다. 정말 너무너무 괜찮아졌다. 사실 너무 괜찮아져서 문제다.(웃음)”

샤이니 온유가 미니 3집 ‘FLOW’ 발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그리핀 엔터테인먼트
휴식기에는 ‘실패하는 법’을 배웠다. 앨범 작업 전 다녔던 여행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하면서 새로움을 얻었다.

“이번에 앨범 만들기 전에 제가 여행을 좀 많이 다녔다. 근데 여행 다니면서 느꼈던 게 안 되는 건 안 되는구나 실패하는 법을 배웠다. 제가 태풍 올 때 기차를 타려고 하다가 한 6시간 그냥 플랫폼에 앉아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니까 안 되는 건 안 되더라. 그래서 실패한다고 그게 나쁜 것도 아니고 그다음에 방법을 찾아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고 그렇게 생각을 한 게 가장 큰 배운 점인 것 같다. 여행을 많이 다녔다. 막상 어디를 가지? 생각해보니 혼자 여행 다닌 적이 없더라. 미국도 가고 일본도 가고 혼자 후지산 등반도 하고 음악가의 도시인 비엔나도 다녀왔다.”

“옛날에는 강박적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제가 어디 무대 나가 가지고 노래하고 이런 게 100%가 아니면 좀 보여드리기 힘들다라고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공연의 묘미라는 게 있고 공연의 맛이라는 게 있는데 제가 그걸 추구하면서 실수하기 싫다를 너무너무 외쳐대면서 안 했기 때문에 이제는 좀 바뀔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실패하는 법을 뭔가 터득했다라고 생각을 하니까 실패를 해도 이다음에 더 좋은 걸 보여드리면 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 그게 조금 더 발전적이게 변한 것 같고 이제는 제 흐름에 맞춰서 제가 그 당시에 가장 좋은 걸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앨범도 그렇고 여러 가지 프로젝트도 하고 그렇게 작업을 하게 된 것 같다.”

샤이니 온유가 미니 3집 ‘FLOW’ 발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그리핀 엔터테인먼트
실패를 즐기게 될 줄도 알고 조금은 내려놓을 줄도 알게 된 온유는 다가오는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갖게 됐다. “이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하지 상황을 접했다면 이제는 대처하는 능력도 생겼고 저를 조금 더 표현할 수 있는,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뀐 것 같다.”

좀 더 단단해진 ‘사람 온유’는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일까. “여유롭다. 어떤 것이든 여유로워하고 싶은 성격이다. 느긋하고 무언가를 열어놓고 생각한다. 제가 하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으면 그걸 해야 하는 게 있다. 진중하다, 진중한 성격인 것 같긴 하다.”

‘아티스트 온유’에 대해서도 답했다.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약간 트라우마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무것도 못 따라 해서 좀 그렇긴 했는데, 지금은 저를 따라 하시는 것도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만 할 수 있는 거를 해나가는 게 저의 음악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또 잘 들리는 게 가장 저의 장기라고 생각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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