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가수로서 가치, 위선적이지 않게 적정선 찾아 활동할 것” [인터뷰]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윤하(36)는 가수 활동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툭 치면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이고 음악이 나와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없이 어렵게 느껴지면서도 하찮은 작업이라고도 생각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장기 레이스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지치지 않고 가수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열심히 달려온 윤하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일곱 번째 정규앨범 ‘그로우스 띠어리(Growth theory)’를 발매했다. ‘그로우스 띠어리’는 윤하가 약 1년간 준비한 정규앨범이다. 지난 2021년 11월 발매한 6집 ‘엔드 띠어리’ 이후 2년 10개월 만에 3부작의 두 번째 이야기다. 윤하의 스타일과 감성이 담긴 총 10곡의 자작곡으로 완성됐다.
윤하는 신보에 대해 “1년 동안 꽉 채워서 작업한 앨범이다. 내 앨범 중 가장 화려한 앨범이 될 것 같다”고 표현하며 “이번 앨범은 록 앨범이라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원없이 하고 싶었던 음악적 도전을 다 한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윤하의 숱한 히트곡 중 2022년 발매돼 지난해 각종 차트를 휩쓸었던 역주행 곡 ‘사건의 지평선’도 모던록 장르에 속한다. 지금껏 윤하는 자신의 고음 보컬을 활용한 록 스타일의 음악을 선호하고 고수해왔다. 발라드적인 성향도 짙은 그이지만 록 버전 윤하의 목소리는 가히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그는 대중적 반응도 생각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윤하는 “어릴 때부터 록스타, 팝스타를 동경해왔다. 밴드가 기반이 되고 기타를 메면 무조건 인기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달랐던 한국 가요시장에 불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시대가 좀 달랐던 것 뿐이라는 걸 알았다”며 “현재는 한국에서도 록 장르도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뿌듯해했다.
윤하는 정규 7집 발매를 비롯해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지난 2월 첫 K스포돔(구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투어와 소극장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 윤하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진행하며 남다른 음악 감성을 선보이고 있다. 윤하는 체조경기장 입성에 대해 “결혼식을 하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와서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감동 그 자체였다. 엄청난 기분을 느꼈다”며 당시 설렘을 회상했다.
그런데 윤하는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팬’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내 만족도 있겠지만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빼놓을 수 없다. 나는 운이 좋고 잘 풀려서 다행인 경우다. 가수가 슬럼프를 겪고, 헤매는 모습을 다 보고도 그 고생을 함께 나눈 게 팬들이다. 나를 떠나지 않고 가수로서 계속 키워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늘 갖고 있다. 기다려주고 지지해준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를 거듭 강조했다.
나름의 경험들을 잘 헤쳐온 윤하다. 아이돌 음악이 주류가 되는 현 가요계에서 윤하는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 ‘좋은 음악’은 언젠간 알려진다는 것.
“‘사랑의 지평선’ 역주행은 제가 해야하는 것,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한 명확한 계기였어요. 받은 사랑 돌려드릴 수 있는 건 좋은 앨범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만족하는 앨범입니다. 많은 분들이 듣고 의지할 수 있는 노래들이 되길 바랍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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