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어렵겠니?" 호황 대비 투자 나서는 중국 해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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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해운사이자 세계 최대 벌크선(건화물선) 운용사인 코스코(COSCO)가 향후 2~3년간 무려 42척의 벌크선을 노선에 새로 투입한다.
2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코스코는 지난달 30일 중국 국영 조선사 CSSC에 8만2000톤급 벌크선 두 척, 6만4000톤급 벌크선 5척 등 총 22척의 벌크선을 신규 발주했다.
글로벌 2위 해운사 MSC는 초대형 선박 42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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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해운사이자 세계 최대 벌크선(건화물선) 운용사인 코스코(COSCO)가 향후 2~3년간 무려 42척의 벌크선을 노선에 새로 투입한다. 글로벌 경기 하강으로 운임이 신통찮은 상황이지만 경기 회복 이후를 대비하는 행보다.
2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코스코는 지난달 30일 중국 국영 조선사 CSSC에 8만2000톤급 벌크선 두 척, 6만4000톤급 벌크선 5척 등 총 22척의 벌크선을 신규 발주했다. 또 자회사이자 역시 국영 조선사인 CHI(코스코쉬핑중공업)에도 벌크선 20척을 발주했다. 신규 발주 규모만 총 42척이다.
42척의 배는 오는 2026~2027년에 걸쳐 차례로 진수, 코스코 자회사 코스코쉬핑벌크오퍼레이션스가 장기 용선한다. 중국 국영기업 자회사 간 거래인 만큼 용선료 규모가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301억위안(약 5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벌크선은 잘 만들어진 공산품을 포장해 싣는 컨테이너선과는 달리 곡식류나 철광석 등 원재료를 다량 실어나르는 선박이다. 이뿐 아니다. COSCO는 벌크선은 물론 유조선, 다목적일반화물선 등 총 100척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번 벌크선 42척 발주도 이 100척 계획의 일환이다.
해상 운임만 놓고 보면 좋은 투자 타이밍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벌크선 운임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지수도 최근 5주 연속 하락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갈등이 한창인 만큼 해상운임이 치솟아야 하는 조건이다. 그런데도 내린다. 해운 시황이 꺾이는 전환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닷길에 배를 추가하는 중국 해운업계의 결정이 옳은지는 시간이 지나야 확인이 가능할 듯하다. 그러나 글로벌 선사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좋지 않을 때 미리 호황에 대비한다는 거다.
올해 새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는 8월까지 이미 200만TEU(1TEU=컨테이너1개)를 넘어섰다.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2위 해운사 MSC는 초대형 선박 42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1만5000TEU급 선박을 최대 10척 발주한다는 소문도 있다. 이 배들은 2027년까지 노선에 속속 투입될 전망이다.
전세계 선주들이 선박 구매를 서두르면서 글로벌 대형 조선소들엔 일감이 몰린다. 점점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는 점도 변수다. 새 배를 많이 보유할수록 경쟁력있는 해운사가 된다는 거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전세계 선박 신규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선박중개기업 애로우아시아 황지안 이사는 "한국,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도 국내 기업 운송량을 소화하기 위해 새 선박을 발주하고 선단의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며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해운사들은 중고선박 시장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을 구입하고 있는데, 수량이 턱없이 부족해 역시 그리스나 유럽 선주들에 대한 의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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