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채식 먹고, 맨발로 걸으면 만성질환 치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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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반, 서구 열강은 산업혁명에 힘입어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외과 전문의이자 조선대 의대 교수를 역임한 전홍준 박사는 결핵 치료에 위생과 주거환경 개선이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체내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만성질환 치료에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암, 당뇨, 자가면역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은 "세포와 유전자의 변질"에서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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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준 박사 "모든 병은 세포와 유전자의 변질로 생겨"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19세기 초반, 서구 열강은 산업혁명에 힘입어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산간벽지에 철도가 깔렸고, 도시 공장에선 수많은 제품이 만들어졌다. 문명은 크게 발전했지만, 건강의 측면에선 오히려 퇴보했다. 결핵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날 사망률 1위는 암이지만, 19세기에는 결핵이 압도적인 1위였다. 그러다 1850년대부터 결핵 환자가 감소하더니 19세기 말이 되자 급격하게 줄었다. 치료제 때문은 아니었다. 결핵 치료제인 스트렙토마이신은 결핵 유행이 한참 지난 1946년 출시됐기 때문이다. 결핵 환자가 급감한 이유는 산업화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위생 환경이 깨끗해졌고, 사람들의 영양 상태가 좋아졌으며 주거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외과 전문의이자 조선대 의대 교수를 역임한 전홍준 박사는 결핵 치료에 위생과 주거환경 개선이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체내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만성질환 치료에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신간 '보디 리셋'(서울셀렉션)을 통해서다.
책에 따르면 암, 당뇨, 자가면역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은 "세포와 유전자의 변질"에서 생겨난다. 저자는 "어떤 병이라도 근원을 찾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세포가 고장 나 있다"며 "세포 안에 있어선 안 되는 독성물질과 노폐물, 불순물을 없애고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 체온을 보태는 게 병 치료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요컨대 병을 없애려면 세포를 건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포를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음식, 운동, 호흡, 마음 치유 등 4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암부터 감기까지 거의 모든 질병에 적용되는 방법이다.
우선 생채식과 소식(小食)이다. 생채식은 수렵채집 시기에 인류가 그랬던 것처럼 생채소, 생과일, 생 곡식. 씨앗과 견과류, 베리류 등을 불로 조리하지도 가공하지도 않은 채 날것 그대로 먹는 걸 말한다. 이런 생채식을 먹으며 소식하면, 몸 내에서 오토파지(자가포식)가 발생한다. 부족한 열량을 충족하기 위해 신체가 세포 안의 여러 가지 노폐물이나 독성물질을 태워버리는 작용이다. 일종의 대청소가 몸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게 먹은 후 햇볕을 쬐며 땅을 맨발로 걸으면 도움이 된다. 맨발로 걸으면 몸 안에 있는 '노화의 주범' 활성산소와 독성물질이 발바닥을 통해 빠져나가고, 땅속에 있는 생명 에너지인 자유전자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햇볕과 땅으로부터 좋은 생명 에너지가 몸에 들어온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깊게 숨을 내쉬며 들이마시는 복식호흡과 깊고 충분한 수면,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지니면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다만,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 이 같은 '자연 치료'에만 매몰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병원 치료도 함께 받을 것을 권한다. 치료에도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암 치료를 예로 들며 "수술과 항암요법만이 유일한 방법이니 어떤 경우든 계속 그 방법만 써야 한다는 것도 극단이고, 수술이나 항암제는 절대로 하면 안 되니 오로지 자연 치료만 하겠다는 것도 극단"이라고 말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보디 리셋'이 몸에 생긴 병을 그 증세만 보고 고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과 마음과 영성을 통합해 치유하려는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질병을 다뤘다면, 김상운의 '어싱, 생명을 살리는 접속'(서울셀렉션)은 전 박사가 언급한 4가지 전략 중 운동, 그중에서도 맨발 걷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여러 논문과 다양한 임상 사례를 토대로 맨발 걷기의 효능을 설명한다.
▲ 회복 리셋 = 428쪽.
▲ 어싱, 생명을 살리는 접속 = 31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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