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獨서 공장 폐쇄 검토…1937년 설립 이래 최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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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독일 내 공장 한 곳을 폐쇄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서면 성명을 통해 "유럽 자동차 사업은 매우 까다롭고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경제는 어렵고 새로운 경쟁자들이 유럽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제조지역으로서의 경쟁력이 매우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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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서면 성명을 통해 “유럽 자동차 사업은 매우 까다롭고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경제는 어렵고 새로운 경쟁자들이 유럽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제조지역으로서의 경쟁력이 매우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회사가 단호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종합적인 구조조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자동차나 부품의 생산시설 폐쇄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도 “상황은 극도로 긴박하며 간단한 비용절감 조치로는 해결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브랜드를 지속가능하도록 가능한 빨리 직원 대표들과 논의를 시작하려고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당장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위해 1994년부터 시행된 고용보호협정을 종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독일서 약 30만명을 고용하고 있어 2025년까지 고용보호협정을 맺고 있다. 이를 위해 노동자총협의회(General Works Council), 금속노조(IG Metall)와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는 폭스바겐의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중국산 전기차(EV)의 공세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도 EV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 독일 자동차공업회(VDA)는 지난 7월 올해 독일 내에서 생산될 EV 대수를 전년 대비 20% 증가에서 5%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토르스겐 그뢰거 IG Metall 지부장은 “이사회는 오늘 폭스바겐의 기반을 흔들고 일자리와 사업장에 엄청난 위협을 가하는 무책임한 계획을 제시했다”며 “이는 근시안적이며 위험한 계획. 폭스바겐의 심장을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바겐의 노동자총협의회장 다니엘라 카발로 역시 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문다며 “격렬하게 싸울 것”을 예고했다.
앞서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7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아우디 공장 폐쇄를 발표한 바 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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