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아주대병원 10억 지원'에 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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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15대 총장을 지낸 김동연 경기지사가 아주대병원에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도내 다른 병원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아주대병원을 찾아 한상욱 아주대병원 의료원장 및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10억원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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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아주대학교 15대 총장을 지낸 김동연 경기지사가 아주대병원에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도내 다른 병원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아주대병원을 찾아 한상욱 아주대병원 의료원장 및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10억원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도는 앞서 6월 응급실 전담 의사 유출을 막기 위해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 9곳에 전담 의사 특별수당 약 19억 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추가로 긴급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긴급 지원금에 대해 '경기도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 제12조(재정 지원) '도지사는 응급의료기관 및 교육기관 등에 대하여 예산의 범위에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에 근거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고준호(파주시1)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부위원장은 "무책임한 행정의 전형적 예"라며 "이번 지원 결정에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2일 "김 지사는 긴급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대로라면 의료 붕괴를 넘어 정권 붕괴로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정부 비판을 위한 정치적 쇼로 해석된다. 대통령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쓴 돈으로는 꽤 비싼 값"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아주대병원에 10억을 지원할 것이라면 나머지 의료 붕괴가 함께 진행되는 곳들에 대한 계획도 수립하라"며 "서남권을 담당하는 아주대병원만 지원하면 나머지 75% 도민들에게 처해질 수 있는 의료 차별은 괜찮은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경기도 예산이 현금 더미처럼 취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된다. 면밀한 검토 없이 10억 원을 그냥 말 한마디로 만들어내는 경제 DNA로 집행부는 10억 원의 근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컵라면 끓이지 말라'고 하더니 이런 건 괜찮은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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