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명경기 쏟아진'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호평 하지만 로드FC는 원주 떠난다

권인하 2024. 9. 3. 0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가 역대급 명경기로 격투기 팬들의 찬사를 받은 가운데 로드FC가 원주시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로드FC와 대한격투스포츠협회는 지난 3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으로 굽네 ROAD FC 069를 개최,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역대급 명경기에 현장 분위기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는데 로드FC가 원주시를 떠난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69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서 승리한 박시원에게 트로피를 시상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로드FC

[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가 역대급 명경기로 격투기 팬들의 찬사를 받은 가운데 로드FC가 원주시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로드FC와 대한격투스포츠협회는 지난 3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으로 굽네 ROAD FC 069를 개최,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글로벌 토너먼트는 지난해부터 시작, 전세계 각국의 챔피언들과 랭킹 1위 등의 강자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고 있다. 원주시와 강원특별자치도를 전세계에 알리고, 원주시를 종합격투기의 메카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염두에 둔 행사다. 2023년에 밴텀급에 '아시아 최강' 김수철(33·로드FC 원주), 라이트급에 러시아의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0)가 우승해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우승 벨트를 차지했다. 두 우승자의 상금 총 2억원은 로드FC측에서 별도로 지급했다.

올해도 밴텀급과 라이트급에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우승 벨트가 걸려 있어 대한민국 파이터들과 일본, 브라질,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바레인 등에서 강자들이 몰려들었다.

실력 있는 파이터들이 모인 만큼 경기도 화끈했다. 토너먼트 8강전이 열린 6경기 모두 1라운드에 승부가 갈렸다. '코리안 스트롱' 김현우(22·팀피니쉬)가 '브라질 산타 챔피언' 루카스 페레이라(32)를 트라이앵글 초크로 기절 시키자 키르기스스탄의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23)와 '우승후보' 카밀 마고메도프(32·바레인)도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상대에게 탭을 받아내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박시원이 데바나 슈타로에게 승리한 뒤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박시원이 데바나 슈타로에게 파운딩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1~3경기까지 서브미션이었다면 4경기부터는 화끈한 KO가 이어졌다. '제주짱' 양지용(28·제주 팀더킹)이 '러시아 1위' 알렉세이 인덴코(34)를 35초 만에 하이킥으로 쓰러뜨리며 국내용 저평가를 뒤집었다.

이어 '전년도 챔피언' 아르투르 솔로비예프가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32·킹덤MMA)을 1라운드 4분 30초,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22·다이아MMA)이 '일본 슈토 세계 챔피언' 데바나 슈타로(39)를 1라운드 4분 50초에 KO시키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밴텀급 4강전에서는 '아시아 최강' 김수철과 김현우, 양지용과 두이세예프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라이트급에서는 박시원과 솔로비예프, 김인성 (36·남양주 팀피니쉬)과 마고메도프의 4강전 대진이 완성됐다.

최영기 고문 변호사와 강대규 변호사.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30일 열린 굽네 ROAD FC 069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를 끝으로 로드FC는 더 이상 원주에서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다.

로드FC측에 따르면 원주시 시의원이 예산 사용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이 의도적인 방해라고 판단해 앞으로 대회를 원주시에서 개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로드FC 측은 해당 시의원을 고소했고, 정문홍 회장은 지난달 30일 원주시를 떠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역대급 명경기에 현장 분위기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는데 로드FC가 원주시를 떠난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팬들은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경기였다', '원주를 처음 방문했는데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남겼다.', '원주 발전에 큰 도움이 됐는데 아쉽다', '로드FC가 원주를 떠난다면 원주에 큰 손실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로드FC가 원주를 떠나면서 5개년 계획으로 알려진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의 내년 개최 여부도 미지수다. 로드FC는 올해 10월 27일 4강전 (원주 치악체육관), 12월 29일 결승전(원주 치악체육관)까지 계획된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 2024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을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해 유종의 미를 거둔 뒤 원주를 떠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