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추석 선물세트인데 가격은 30% 차이···용량 줄인 경우도

김세훈 기자 2024. 9. 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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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가격이 전월 대비 56,39% 증가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치솟고 있는 지난달 25일 서울 동대문구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한수빈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세트 중 같은 제품임에도 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종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했다. 가격이 같음에도 지난해보다 용량이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추석 선물세트 가격 조사결과를 3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은 사전 예약 선물세트 중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등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했다. 가격이 비싼 축산·수산 선물 세트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중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했다. 대형마트 3사에서 파는 제품은 동일한 제품도 마트별로 할인 적용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CJ스팸복합K호는 롯데마트에서 7만1300원, 홈플러스에서 4만9900원에 팔아 가격 차이가 2만1400원에 달했다. 다만 롯데마트에서 행사카드로 할인을 적용하면 4만991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동원튜나리챔30호는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할인 적용해 3만4930원에 살 수 있는데, 홈플러스는 4만6500원에 팔아 가격이 1만1570원 차이가 났다. 다만 홈플러스는 해당 상품에 ‘3+1’ 행사를 했다.

위스키와 건강식품 상품도 가격차이가 있었다. 조니워커 블루(750ml)는 롯데백화점은 35만원, 현대백화점은 40만6000원으로 가격이 5만6000원(16.0%) 차이가 났다.

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상품 283종 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32종(11.3%)이었다.

품목별 가격 상승률(최대 기준)은 건강기능식품이 57.5%로 가장 높고 김이 56.3%, 생활용품이 최대 32.9%, 주류(위스키) 23.1% 통조림 12.9% 등 순이다.

상품 구성이 동일하지만 구성품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는 4종이었다. 구성이 비슷하지만 가격이 오르고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가 3종이었다.

동원 프리미엄 52호의 참치액은 600g에서 500g으로 줄었고, LG명작클래식 선물세트 59호의 치약(90g)은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LG히말라야 핑크솔트 67호도 할인가는 지난설과 이번 추석 모두 5만원 수준으로 비슷한데, 샴푸 용량이 500ml 3개에서 500ml 2개와 380ml 1개로 바뀌었다.

대형마트는 1~4만원대 선물 세트 가짓수를 10.5% 늘리고 10만원 이상 종류를 52.0%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대형마트가 고물가 시대에 대응해 중저가 선물 세트를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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