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기 어려워" 670만원 '인삼계 샤넬'…선물엔 지갑 연다

유예림 기자 2024. 9. 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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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대표주자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녹용, 산삼 등 저렴하게는 20만원대부터 600만원을 넘는 가격대에도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2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정관장의 프리미엄 녹용 전문 브랜드 '천녹'이 2014년 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누적 매출 6151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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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천녹톤'./사진제공=KGC인삼공사

건강기능식품 대표주자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녹용, 산삼 등 저렴하게는 20만원대부터 600만원을 넘는 가격대에도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2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정관장의 프리미엄 녹용 전문 브랜드 '천녹'이 2014년 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누적 매출 6151억원을 돌파했다. 천녹은 '하늘이 내려준 귀한 녹용'이라는 뜻으로 청정 환경에서 자란 사슴의 뿔만을 엄선하고 전통 원료를 배합해 만든 프리미엄 녹용 브랜드다. 최상위 등급의 녹용만 100% 사용한다.

천녹은 KGC인삼공사가 국내 건강기능식품 1위 기업으로 쌓아온 역량을 투입하며 매년 성장세를 보인다. 출시 당시 2억원 수준의 매출에서 지난해에는 842억원으로 477배 늘었다. 국내에서 녹용은 이전까지 주로 약재 시장에서 유통되다 보니 원산지, 관리 방법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는데 관리 체계를 갖췄단 설명이다. 대표 제품인 '천녹톤(70㎖)'은 30포 29만원, 60포 5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삼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천삼도 KGC인삼공사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천삼은 '하늘이 내린 삼'이라는 뜻으로 홍삼 연간 생산량 중 0.5%에 해당하는 귀한 홍삼이다. 내부 조직과 체형, 색택, 표피 등 등급 기준에 따라 6년근 홍삼을 까다롭게 선별해 소량만 생산된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의 '천삼 10지'./사진제공=KGC인삼공사

특히 '천삼 10지'는 600g 한 상자에 670만원이다. 1만뿌리 중에서 단 1뿌리만 만들어져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높게 뛴다. 또 천삼 100%를 그대로 달여서 담은 '홍삼달임액 천삼(90㎖ 30포)'은 87만원, 100% 천삼을 농축한 '홍삼정 천(200g)' 197만원 등이 있다.

'황제에게 바치는 진귀한 환'이라는 의미를 담은 프리미엄 환(丸) 제품 '황진단'도 프리미엄으로 통한다. 평균 20년 이상 경력의 홍삼 선별사가 엄선한 상위 2% 수준의 지삼을 담아 만든다. 여기에 녹용, 참당귀, 산수유, 상황버섯 등을 넣었다. 4g짜리 30환으로 구성된 제품의 가격은 66만원이다.

황진단 중 최고급 제품인 '황진단 天 노블라인'은 국내 건기식 중 최초로 금박을 적용한 제품이다. 금박은 원료 고유의 향과 성분을 오래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 6년근 홍삼을 선별해 최고급 홍삼인 천삼을 주원료로 한 제품이다. 4g짜리 20환이 담긴 제품은 150만원에 판매된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명절에 귀성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정관장 추석 행사 기간인 8월23일부터 9월1일까지 2030 세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황진단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31%, 천녹정편은 21% 증가했다. 고물가에 소비를 줄이면서도 선물 같은 작은 사치에는 지갑을 여는 현상이 보편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 천녹은 섭취 편의성을 위해 제형 확장, 타겟 세분화로 녹용 1등 지위를 공고히 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며 "과학적 효능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제품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황진단' 30환./사진제공=KGC인삼공사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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