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게 중요하더라...” 온유, 음악도 사람도 편안해졌다 [인터뷰]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9. 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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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사진ㅣ그리핀엔터테인먼트
“내가 행복한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내 행복이 다른 이들에게 좋은 영향이 될 수 있게 활동하려고 합니다.”

그룹 샤이니 온유(35)는 자신의 활동 및 음악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몸 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현재 그리핀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솔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팀 활동 시절 시도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마음껏 풀어내며 솔로로서 역량을 펼치고 있다. 온유는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 처음이다보니 많은 게 낯설고 재밌게만 느껴졌다”며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과 도전 의식이 많이 생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유는 팀 시절의 온유와 솔로 가수 온유를 비교했다. 그는 “큰 회사에서 활동하면서 나보다는 팀이 우선이었고 음악도, 활동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때는 내가 팀의 일원으로서 여러 부분에 있어 감내하고 참아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내가 행복해야 내 주변도 행복하다고 느꼈다.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 아닌가”라며 전과 사뭇 달라진 사고관을 들려줬다.

온유는 이번 앨범 준비 전 공백기에 오스트리아, 미국, 일본 등 전 세계를 홀로 여행하며 쉼을 가졌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활 습관, 더 나아가 삶에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온유. 사진ㅣ그리핀엔터테인먼트
온유는 3일 미니 3집 ‘플로우(Flow)’를 발매하며 컴백길에 오른다. 컴백을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그는 이전보다 편해진 얼굴과 유연해진 대화로 눈길을 끌었다. 온유는 “대중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인터뷰도 정말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해야 좀 더 편한게 활동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앨범명인 ‘플로우(Flow)’에는 물흐르듯 흐르게 두자는 온유의 생각이 담겼다. 온유는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활동하자고 마음먹었다.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 대해 신경쓰면서 행복한 순간 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샤이니 멤버로서, 그리고 솔로 전작의 성공으로 인한 부담감이 있다고 밝힌 온유는 “특별한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내가 하고 싶고, 잘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오랜 기간 노래를 해오고 있지만 매번 생각하는 건 노래하는 게 정말 좋다는 것”이라고 가수로서의 행복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뭘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 안에서 노래만큼은 끝까지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노래로 받는 좋은 영향을 다른 분들에게도 미쳤으면 한다. 내 노래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온유는 “많은 분들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게 멜로디는 물론, 안무도 심플하게 짰다. 많이 호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온유. 사진ㅣ그리핀엔터테인먼트
부담은 있지만 자신감도 같이 상승했다. 온유는 “내 목소리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특색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떤 노래를 불러도 내 색이 입혀진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나 스스로 내 목소리를 인정하게 됐다”며 “내 음악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솔로’ 온유는 온전히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길 바랐다.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공연형 가수’를 꿈꿨다. 그는 “우선 내 앨범을 많이 내고 싶다. 새로운 곳에서 나만의 곡들을 많이 만들고 공연에서 부르고 싶다”며 “내 브랜드 공연을 만들고 싶다. 공연에 대한 갈증은 항상 있고 다음 앨범에 대한 계획도 이미 갖고 있다”고 예고했다.

단독 콘서트에 대한 욕심을 내비친 온유는 “이전에 미국에서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러 갔는데 그 모든 과정이 설레고 떨렸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 느낌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의미있는 행보를 그렸다.

온유. 사진ㅣ그리핀엔터테인먼트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어느덧 20년차 가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온유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각인될 수 있었던 건 단연, 샤이니의 존재와 영향력 덕분이다. 온유는 “멤버들과는 많은 이야기를 하며 지내고 있다. 회사는 각기 다를 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한 팀”이라며 “멤버들의 소중함을 요새 더 느낀다. 나를 위해 힘써준 관계자들, 멤버드 모두 정말 감사하고 그들에게 내가 필요한 존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로 아티스트 온유로서 멤버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그들에게 피처링 부탁은 나중으로 미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온유는 샤이니 완전체가 가지는 좋은 시너지가 있다며 솔로 온유로서는 조금 더 발전하고 나은 사람이 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그는 “샤이니 활동에 누가 되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유에 따르면 샤이니는 조만간 단체 활동을 준비 중이다. 음반 활동이 될지, 콘텐츠 출연이 될지는 모르나 다 함께 모이는 자리가 있을거라 예고했다.

샤이니. 사진ㅣSM엔터테인먼트
온유는 이번 앨범 관련 방송 활동은 하지 않는다. 온전히 공연, 콘서트를 위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솔로 가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무대 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해보고자 한다. 무조건 성공할거란 보장도 없고 실패를 디딤돌로 삼아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야무진 각오를 남겼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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