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효과' 못 누린 해리스, 트럼프에 4%p 우위는 유지… 접전 상황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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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ABC방송은 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달 23~27일(현지시간) 성인 2,4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0%로, 오차범위(±2%포인트)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6%)보다 4%포인트 높았다고 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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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격차 민주당 전대 이전과 동일
민주당, 낙관론 경계… "우리는 명백한 약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뒤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는 보지 못한 결과로, 양 진영 간 접전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니문 효과' 봤지만 '컨벤션 효과' 없어
미국 ABC방송은 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달 23~27일(현지시간) 성인 2,4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0%로, 오차범위(±2%포인트)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6%)보다 4%포인트 높았다고 1일 보도했다. 적극 투표층으로 한정해 선호도를 조사했을 때는 해리스 부통령(52%)이 트럼프 전 대통령(46%)보다 6%포인트 앞서는 등 차이는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민주당 전당대회(8월 19~22일) 이전 여론조사 지지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지난달 9~13일 워싱턴포스트·ABC·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9%)은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4%포인트로 앞섰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기간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얻는 '컨벤션 효과'는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해리스 부통령은 7월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로 바통을 이어받은 뒤 유권자들의 '허니문 효과(기대감에 따른 지지율 상승)'를 누린 바 있다.
ABC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현재 유권자들이 두 진영(민주·공화)으로 완전히 갈린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ABC "투표 유도가 더 효과적 선거 전략"
오는 10일 예정된 두 사람 간 첫 대선 TV 토론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한 응답자는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3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86%가 해리스 부통령 승리를 전망했고, 공화당 성향 응답자는 79%만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를 예상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9%는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달 23일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것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미국 유권자들의 선호도가 다소 뚜렷해지면서, 접전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 중 86%는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 중 89%는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ABC는 "이제 유권자들의 양 진영 선호는 뚜렷해졌다"며 "남은 기간 동안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투표를 유도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민주당은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해리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젠 오맬리 딜런은 1일 "우리는 명백한 약자로서 이 경쟁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1일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도중에도 "백악관으로 가는 확실한 길은 없다. 지지율이 개선됐다는 이유로 승리감에 도취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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