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활동 중단=나를 돌아보는 시간..16년 간 많은 일 있어” [인터뷰②]
[OSEN=지민경 기자] 그룹 샤이니의 온유가 지난 16년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온유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3집 ‘FLOW'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온유의 이번 솔로 컴백은 지난 2023년 3월 발매된 정규 1집 'Circle'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자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그리핀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후 첫 앨범인 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활동 중단 기간 중 여행을 많이 다녔다는 온유는 “건강과 관련된 이슈지 않나. 쉬면서 여행도 다니면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실패할 수 있고 그게 당연한거고 부끄러운게 아니구나 라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표 끊는 것 하나도 회사에서 다 해주셨기 때문에 할 수 있는게 없더라. 하나씩 해보다 보니까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고 그런 것도 새롭게 다가오는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오랜만이었고 비행기 표도 앱을 깔아야 하고 이런 걸 하나도 몰랐다. 되게 당연한 건데 왜 못하고 있을까 생각이 들면서 공부를 했다”라며 “막무가내로 기차역 가서 여섯 시간 기다려서 표 끊고 이동하기도 하고 그랬다. 내 의지로 되는 게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다음에 가고 싶었던 곳을 못가는 것도 아니고 저를 좀 더 바로잡으면 되는것 아닐까를 더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온유는 쉬는 동안 음악과 공연에 대한 애정도 더욱 커졌다며 “아무래도 육체적으로 피곤해서 힘들어서 쉬게 된거다 보니까 그 때 이제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딱 하나 남는 게 노래하는 거더라. 가장 좋아했던 거고 앞으로도 이 일이라면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고 용기나 위로를 받을 때 다른 분들의 공연을 보러가기도 하고. 음악이 있으면 편안하구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규현 이후로 최장 기간 숙소에서 살았던 아티스트로 꼽히는 온유는 “혼자 나와서 산 지 이제 얼마 안됐다. 3~4년 됐다. 혼자 살면서 내 집이 있으면 좋겠다만 생각했지 공과금을 내야하고 분리수거를 해야하고 이런 것도 너무 새롭더라. 종량제 봉투 사서 버리고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다 신경 쓰게 됐다. 제일 많이 바뀐 건 제가 돈 관리를 한다는 거다. 이전보다는 경제관념이 생긴 것 같다. 그게 가장 다른 점이다. 혼자 사니까 편한것도 있고 사실 외롭기도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서로 소속사는 달라졌지만 여전히 멤버들과 샤이니라는 팀 안에서 함께 하고 있는 온유는 “샤이니를 계속 하니까 사실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은 없다. 홀로서기라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상 팀 활동은 계속 해나가는 거고 그런 것에 대해 긴밀하게 멤버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룹과 솔로 앨범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팀으로 할 때와 솔로 활동이 다른 점은 쉬는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제가 멘트를 해서 메꾸든 어쨌든 제일 컨디션이 좋은 상태를 만들어 놓고 해야하지 않나. 제가 생각했던 것과 할 수 있는 것, 그 흐름에 저를 맡기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 생각나는 순간은 너무 많다. 어떤 노래를 해도 멤버들과 함께 했으니까 멤버들만 아는 사인이 있다. 눈인사를 한다든가 하이파이브를 한다든가 그런게 있다. 그런게 사실 고프다. 요즘에는 밴드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서 상쇄하고 있고 관객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으로 보완하려고 한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느덧 데뷔 16주년을 맞이한 온유는 “많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을 드는데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멤버들도 가족들도 그렇고 좋은 분들이 옆에 많이 계셔서 어떻게든 제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저 혼자만의 욕심을 가지고 무언가 ‘이것만 할거야’는 안하고 싶은게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의 강점을 목소리로 꼽은 온유는 “예전에는 제가 성대모사나 모창도 못하고 내 목소리 별로인가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저를 따라할 수 있는 분이 많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저를 잘 들리는 가수로 만들어주고 싶다. 제 매력중 하나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노래를 들어도 발음이 잘 들린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듣는 노래를 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걸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각오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온유는 “아까부터 행복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쉬운 단어이자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제 음악을 들으시고 위로를 받았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저는 굉장히 기쁘다. 그런 영향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저의 만족감을 떠나서도 누군가 원한다면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필연인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한은 최대한 좋은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보답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그리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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