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무분별한 비난은 이제 그만하자, 반성과 변화엔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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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기자연맹이 2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책 토론회에는 설동식 한국지도자협회 회장, 정용철 서강대학교 교수,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정연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가 참석했다.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발제에 이어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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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국회, 배정호 기자] 한국체육기자연맹이 2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책 토론회에는 설동식 한국지도자협회 회장, 정용철 서강대학교 교수,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정연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가 참석했다.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발제에 이어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터져 나온 사항들에 대해서 KFA 일원으로서 무조건적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 어떤 일에 대해서는 나 역시 낙담하고 좌절했던 경험이 있었다. 적절한 방식과 현명한 일 처리 방식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한다"
다만 지나친 왜곡이나 과장,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무분별한 비난과 비상식적인 공격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대한핸드볼협회, 대한양궁협회와 비교한 징계 수치에 대한 계산 방법을 이야기 했다.
"KFA는 등록 인구가 지도자, 심판, 선수들을 포함해 17만 명이 넘는다. 1000명에서 4000명 사이인 타 종목들과 비교해 엄청나게 높은 숫자의 등록 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숫자 자체가 커보일 수 밖에 없다"
"다만 KFA 징계들은 사법처리가 되는 4대 범죄가 아닌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경고나 퇴장에 관한 징계다. 그런데 이 숫자를 가지고 마치 축구협회 직원과 임원들이 일주일에 한번이상 꼴로 징계받을 일을 저질렀다고 마녀사냥을 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됐다"
객관적이고 근거있는 의견이었다. 클릭수에 호도한 무분별한 기사작성에 대한 반성도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는 "언론도 클릭수를 위해 기사를 너무 자극적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 유튜버들도 마찬가지다. 팩트체크를 하지 않고 그냥 클릭과 선정성을 위한 비난 협회 및 정몽규 회장에 대한 인식공격 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사실 여기계신 지도자 포함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만 문제가 아니다. 축구협회와 관계된 다양한 정책 및 행정 구조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축구협회가 하지 못하는 것도 많지 않은가. 무분별한 비난이 아닌 상황에 대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월에 시작해 9월말에 종료 예정인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에 대한 의견도 냉정하게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에 내린 보조금 사업에 대한 예산교부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동의한다. 하지만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했는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지나친 월권 행위다"
"감독 선임에 대한 권한은 결국 기술위원회에 있다. 우리가 그들보다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가? 감독 선임에 대한 기술적인 영역을 건드는 건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다.
축구인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남겼다.
"홍명보 감독도 대 스타였다. 홍명보 감독이 높게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는 직접 전무이사라는 자리를 해보면서 실무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밖에서 보는것과 안에서 하는 것은 정말로 다르다. 유명 선수들이 유튜브나 다른 방송에 출연해서 직접 행정도 해보지 않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결국 지금 회장을 뽑은 것은 축구인들이 아닌가? 국민들이 뽑은 것이 아니다. 회장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결국 축구인들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행사 말미 묵직하고 팩트가 담긴 뼈있는 발언이였다.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축구협회를 비롯한 한국 체육 단체들이 환경 변화에 익숙하지 않다. 운영에서 선수와 지도자가 배제되는 것은 물론, 팬이나 국민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 취임 직후 KFA의 사업수익이 늘어난 긍정적 측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J리그 가 퍼폼과 계약한 중계권 규모에 대한 수치로 반박을 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수익구조에 대한 질문이 아닌 대한축구협회에 관한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체육 단체들의 정의, 역학, 이해관계에 어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두시간의 짧은 시간에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8인제 축구 변화, 지도자와 선수육성, 거버넌스 검토, 심판제도 개혁 등 해오던 것에서 탈피해 변화에 수용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참석자 전원이 동감했다.
모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나온 이야기였다.
한편, 이번 정책토론회는 한국체육기자연맹과 정연욱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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