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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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메신저' '범죄의 온상' 세계 4위의 메신저 앱이자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텔레그램' 이야기다.
'딥페이크' 성범죄가 한국을 덮친 가운데 범죄가 이뤄졌던 주요 통로가 텔레그램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텔레그램 채팅방을 이용한 성범죄 사건, 이른바 'N번방 사건' 당시에도 다수가 "지금 막지 않는다면 반드시 추가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외에서도 아동 성범죄, 해킹 거래, 테러 음모 등 숱한 범죄들이 텔레그램에서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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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메신저' '범죄의 온상'… 세계 4위의 메신저 앱이자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텔레그램' 이야기다.
익명성과 보안성을 무기로 메신저 시장에 출현한 텔레그램은 조용한 강자였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선 덜 유명하지만 세계적으로 9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송신자가 메시지를 보내는 즉시 암호화되고 수신자 기기에 도착하면 복호화 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탓에 보안이 매우 우수하다. 게다가 서버까지 외국에 있으니, 한때 불거졌던 '메신저 검열' 논란에서는 자유로운 편이다. 이 같은 특성에 예민한 정보를 다루는 정치권과 학계·종교계 등에선 꾸준히 텔레그램을 애용했다. 대통령이 쓰는 메신저라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텔레그램이 논란의 중심이다. '딥페이크' 성범죄가 한국을 덮친 가운데 범죄가 이뤄졌던 주요 통로가 텔레그램이기 때문이다. 이번 범죄는 좋아하는 이성의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하거나 누군가를 '능욕'하기 위한 목적으로 딥페이크 음란물을 생성하는 형태다.
범죄를 막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9년 텔레그램 채팅방을 이용한 성범죄 사건, 이른바 'N번방 사건' 당시에도 다수가 "지금 막지 않는다면 반드시 추가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과 1년 전, 온 나라를 휩쓴 마약 스캔들 또한 텔레그램이 주 무대였다. 어쩌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순간마다 텔레그램은 무탈했다.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해외에서도 아동 성범죄, 해킹 거래, 테러 음모 등 숱한 범죄들이 텔레그램에서 논의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이러한 혐의를 바탕으로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Pavel Durov)를 예비 기소한 상태다.
텔레그램을 위한 변명도 있다. 텔레그램은 단지 도구일 뿐이고, 초점은 이용자에게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두로프 또한 "기능 남용은 사용자 책임"이라며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무조건적인 규제를 들이밀면 '표현의 자유'라는 거대한 담론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에선 인간의 기본권과 상충하는 면도 없지 않다. 전 세계 피해자의 절규를 귀담아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법적·사회적 규제가 이젠 논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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