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준비설’ 공방…“오죽하면 걱정하겠나” vs “사실 아니면 국기 문란”

김청윤 2024. 9. 3. 06: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그제 여야 대표 회담에서 제기한 이른바 '계엄 준비설'을 놓고 여야 공방이 격화됐습니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선동이 아니라면 근거를 밝히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야당은 김용현 국방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사안을 들고 공세를 폈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11년 만에 열린 여야 당대표 회담에 앞서 이른바 '계엄 준비설'을 꺼낸 이재명 대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 :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 구금하겠다는 그러한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계엄 준비설'을 또 거론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오죽하면 국민이 계엄령을 걱정하겠습니까? 주술적 비상식이 루틴인 정권 아닙니까?"]

민주당은 뒷받침할 근거를 차차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내 귀 속에 도청 장치가 있다, 뭐 이런 얘기랑 다를 바가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근거를 제기해 주십시오.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이건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실도 "손톱만큼의 근거라도 있으면 말해 달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용현 국방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공방은 이어졌는데 김 후보자 역시 '거짓 선동'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후보자 : "(청문회는)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탄핵 정국에 대비한 계엄령 선포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야당의 의심에 대해 '괴담을 양산해 무책임하게 선동한다'고 여권이 반박하는 가운데 야당이 어떤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