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새 선장에 '김동관 최측근' 김희철…흑자전환·수주 다변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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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042660) 새 수장에 오른 김희철 사장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올해 한화오션의 우선 과제는 흑자전환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컨테이너선 수주와 거리를 뒀다.
한화오션은 약 2년 만에 컨테이너선 수주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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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중단된 컨테이너선 수주 검토…슈퍼사이클 맞아 일감 확대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화오션(042660) 새 수장에 오른 김희철 사장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남은 하반기에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으로 2020년을 끝으로 중단된 흑자 재입성에 나선다. 수주 선종 다양화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년간 중단된 컨테이너선을 확보한다면 슈퍼사이클(초호황) 시기에 장기적인 일감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달부터 김희철 사장은 한화오션의 신임 대표이사 역할을 맡는다. 오는 10월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김 사장은 지난 2015년 한화토탈 출범 시 초대 대표를 맡고 회사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어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올해 한화오션의 우선 과제는 흑자전환이다. 지난 2020년(1534억 원)을 마지막으로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계열사 대표를 두루 경험한 최측근인 김 대표에 한화오션 수장 역할을 맡긴 배경도 실적 정상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오션 인수를 위해 2조 원을 투자했다. 빠르게 실적 전환을 이뤄내고 그룹과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이번 인사에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편입 후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2022년 영업손실 1조 6135억 원에서 이듬해 1964억 원으로 큰 폭으로 손실을 줄였다.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432억 원을 내고 4년 만에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 사장은 남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실적 정상화에 집중한다.
김 사장은 수주 선종 다양화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컨테이너선 수주와 거리를 뒀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과 경쟁에 밀려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기술력에서 중국을 압도할 수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 물량 역시 △LNG 운반선 16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초대형 LPG 운반선(VLGC) 1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7척 등으로 이뤄졌다.
한화오션은 약 2년 만에 컨테이너선 수주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컨테이너선 공급을 위한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된다면 수주 선종 다변화란 성과를 낼 수 있다.
최근 컨테이너선의 수익성 개선이 한화오션 전략에 변화를 줬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선가지수는 2억 7200만 달러로 2년 전(2억 1200만 달러) 대비 28.3% 증가했다. 지정학적 위기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컨테이너선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서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평균 100으로 놓고 지수화한 지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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