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들 앞길 막는 전남편…가짜 빚투·패륜아 악성 루머 뿌려"

이은 기자 2024. 9. 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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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유명 가수가 된 아들을 8년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는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친아들이 유명 가수라는 여성이 의뢰인을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아들이 현직 가수다. (제가) 이혼한 지 14년이 됐는데 전남편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아들 앞길을 막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의뢰인은 "아들이 어릴 때부터 폭력이 너무 심해 위자료 없이 아이 셋을 데리고 도망치듯 이혼했다. 친권, 양육권도 저한테 다 있었다"며 "이혼하고 1년 정도 뒤에 아들이 노래로 TV에 나왔는데, 남편이 그걸 보고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큰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찾아와서 전 남편이 '내가 매니저를 맡겠다'고 했다"며 "아들이 큰 소속사와 계약하는 걸 두고 제가 소속사 대표와 몸을 팔아서 계약을 추진한 것처럼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의뢰인은 전남편이 아들과 소속사를 차린 뒤 기획사 대표 행세를 하고 다녔고, 아들 일정을 직접 관리했다며 "아들을 끌고 다니면서 아들 이름으로 활동비 명목으로 대출을 왕창 받았다"고 했다.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방송에 안 나갈 테니 아들 이름을 말해달라"고 했고, 이름을 들은 두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그 친구냐"며 아는 사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MC 서장훈은 "우리가 알기에 그 친구가 그때는 크게 수입이 있거나, 유명하진 않았을 때인데 그때도 대출을 받았다는 거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전남편이 아들) 팬들한테도 돈을 부탁하고, 친척들에게도 빌렸다"고 답했다.

이어 "하루는 아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힘들어서 노래를 못 하겠다'며 맨발로 놀이터에 숨어 있었다고 한다. 차로 아빠가 칠 것처럼 밀어버려서 맨발로 도망갔다더라. 맨발 추격전도 있었다더라"라고 폭로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의뢰인은 성인인 아들이 아버지에게 휘둘리는 이유에 대해 "혹시라도 보복할까 봐"라며 어린 시절 겪은 가정폭력의 트라우마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의뢰인은 "(전남편이 아들을) 8년 동안 데리고 다녔다. 전 남편이 주변 방송 관계자에게는 이혼했다고 얘길 안 했고, 전형적인 좋은 아버지처럼 얘기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치료도 해주지 않고 행사를 데리고 다녔다. 그래서 아들이 '노래를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다른 소속사와 계약했는데 전남편이 그 앞에서 시위하고, 아들의 방송 출연을 막기 위해 허위 '빚투'를 제보하고 다녔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소속사가 저한테 전남편과 그러지 말라고 합의를 해보라고 하더라. 전 남편은 아들을 소속사에서 빼 오면 '빚투'를 멈추겠다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의뢰인은 전남편이 8년간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번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아들이 예능에 나간 적 있는데 높은 분한테 전화해서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했다더라. 전남편이 돈을 다른 사람들한테 빌렸는데 이런 사람 아들이 방송에 나와도 되냐더라. 결국은 아들 앞길을 막는 거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전남편은 아들이 패륜아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사연을 모두 들은 MC 서장훈은 "충격적인 얘기"라며 "이건 다른 방법이 없다. 아들이 공식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무서워할 이유도 없다. 본인이 명명백백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버지 생각에 (아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생각할 텐데, 아들 이름을 대고 돈을 빌릴 수도 있다. 또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명확히 결론 내는 게 맞다. 그 뒤에도 바뀌지 않으면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뢰인의 전남편을 향해 "아들이 잘하고 있으면 이제는 아들을 놔줘라"라면서도 "'난 그런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아버지도 여기 출연하시면 된다. 방송에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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