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분노한 70만 명 거리로..."무기 수출 중단" 압박까지
[앵커]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추가로 숨지자 분노한 시민들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즉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인질 협상에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압박했고, 영국은 일부 무기 수출까지 중단하기로 해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텔아비브 도심 도로를 시민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이스라엘 주요 도시 곳곳에서 이틀째 분노한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CNN 등은 가자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인 최소 70만 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는 시위대가 총리실을 에워싸고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적 목적으로 인질 협상에 의지가 없다는 겁니다.
[오릿 바르토우 / 시위 참가자 : 결국 하마스에 붙잡혀 고통을 받던 6명은 정부가 협상 결정을 내리지 못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여기 모였습니다.]
이스라엘 노동자총연맹도 총파업으로 연대에 나서 공항과 버스 운영이 한때 차질이 빚었습니다.
법원이 정부의 가처분을 받아들이며 파업은 철회됐지만 시위는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이들이 마지막 희생자이길 바란다며 하루 빨리 남은 인질들이 돌아오길 기원했습니다.
[존 골드버그 폴린 / 인질 희생자 아버지 : 어쩌면 당신의 죽음이 나머지 101명의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시금석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시신으로 발견된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생전 모습을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 실패를 하마스의 책임으로 돌리며 완전한 승리까지 전쟁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우린 하마스의 군사적, 통치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 나섰고, 완전한 승리까지 두 가지 목표에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에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영국은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무기 수출 허가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전쟁 시작 이후 서방의 무기 판매 중단은 이번이 처음으로, 외교적으로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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