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호바 2년 연속 8강.. "손목 부상은 최악의 경험이었다" [US오픈]

박성진 2024. 9. 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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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52위)가 2024 US오픈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손목 부상과 수술, 재활로 인해 약 10개월을 날렸던 무호바는 이번 시즌 6월부터 코트로 복귀했다.

US오픈 4강 이후 무호바는 손목 부상으로 아시아 스윙을 건너 뛰었다.

무호바는 2주 뒤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도 출전 신청을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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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리나 무호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52위)가 2024 US오픈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작년 4강에 이어 우선 2년 연속 US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목 부상과 수술, 재활로 인해 약 10개월을 날렸던 무호바는 이번 시즌 6월부터 코트로 복귀했다. 시즌 경기 수는 15경기에 그치지만 중간 성적은 11승 4패, 승률은 73%까지 상승했다. 무호바가 탈락시킨 선수는 그랜드슬램 백투백 준우승의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5위)였다.

무호바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STA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단식 4회전(16강)에서 파올리니를 6-3 6-3으로 꺾었다. 

무호바의 탄탄한 경기력이 돋보였다. 코트 사이드를 찌르는 무호바의 스트로크는 정확도가 높았다. 빠른 발로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파올리니인데 무호바의 묵직한 샷이 실수 없이 좌우로 향하니 파올리니의 수비 대응이 평상시에 비해 흔들리고 말았다.

파올리니에게도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첫 브레이크는 파올리니가 먼저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듀스 이후 포인트 관리가 안 됐다. 1세트 파올리니의 두 차례 서브게임에서만 듀스 상황이 나왔는데, 모두 파올리니가 게임을 잃었다. 특히 1세트 두 번째 브레이크에서는 본인의 결정적인 공격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안정된 플레이가 바탕인 파올리니이지만 의외의 실수가 나오며 게임을 내줬다.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1세트를 가져온 무호바는 2세트에는 더욱 단단한 플레이를 펼쳤다. 파올리니에게 단 한 번의 브레이크 기회도 허용하지 않으며 세트를 지배했다. 냉정히 기본 실력에서 무호바가 파올리니에 비해 앞서는 모습이었다. 결국 무호바가 두 번째 세트마저 따내며 경기를 끝냈다.

무호바는 작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프랑스오픈 준우승, US오픈 4강으로 세계랭킹을 8위까지 끌어 올렸다. 생애 최초로 WTA 파이널스 출전도 가능했던 랭킹이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무호바의 악몽이 시작됐다. US오픈 4강 이후 무호바는 손목 부상으로 아시아 스윙을 건너 뛰었다. 부상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고 WTA 파이널스 출전마저 무산되고 말았다. 수술 대신 택한 재활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결국 올해 2월이 되서야 손목 수술을 받았고, 재활 후 6월에나 코트에 복귀할 수 있었다. 결장 기간은 10개월이었으며, 랭킹은 그 사이 52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무호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악이었고 가장 심각했던 부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무호바의 올해 부문별
(WTA 투어 10경기 이상, 오늘 경기 포함)

경기 수 : 15경기 / 공동 100위
다승 : 11승 / 공동 70위
승률 : 73.33% / 5위
평균 세트 : +0.91 / 5위

평균 게임 : +2.40 / 12위

부상 복귀 후 무호바는 다행히도 세계 정상권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누적 기록은 반시즌의 공백이 있지만 평균 기록은 순식간에 세계 톱 10권에 위치했다. 올해 WTA 투어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에는 승률과 평균 세트에서 5위까지 올라있다.

무호바는 8강에서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경기의 승자와 상대한다. 무호바는 2주 뒤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도 출전 신청을 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 대단했던 파올리니의 그랜드슬램 상승세였지만 US오픈에서는 16강까지였다. 본인의 US오픈 최고 성적을 경신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대신 코코 고프(미국)를 밀어내고 라이브랭킹은 4위로 올라섰다. 제시카 페굴라(미국), 정친원(중국)의 최종 성적에 따라 파올리니의 본인 최고랭킹 경신 여부가 결정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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