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했던 ‘붉은사막’, 결정타 한방만 남았다
해외 미디어 호평 릴레이···출시일 미공개로 아쉬움
결정타 한방이 아쉽네···.
6년의 기다림 끝에 화려하게 베일을 벗은 ‘붉은사막’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펄어비스가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붉은사막’은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서 에서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끝내 출시 시점을 밝히지 않으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를 모았던 수상 실패까지 겹치며 게이머들과 투자자의 희망은 실망감으로 돌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지난 2022년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 실패 이후 한때 2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게임스컴을 앞두고 4만원대 중반을 회복했지만, 다시 3만원대로 흐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020년 게임어워드를 통해 처음 선보인 ‘붉은사막’은 전세계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지만 이후 개발기간이 계속 늘어지며 불안감을 키워왔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출시일이 연기될 때만 하더라도 완성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반응이었지만, 지난해 게임스컴과 지스타에서도 시연 버전없이 계속 영상만 공개되며 게이머들의 불만이 계속 높아가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펄어비스가 올해 초 게임스컴 참가 소식을 알리면서, 제대로 된 시연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하자, 시장의 반응은 환호와 함께 20205년 상반기로만 예고된 출시 시점을 좀 더 명확하게 못박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이번 게임스컴 B2C 부스에 참가한 펄어비스는 AMD,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PC로 체험 버전을 준비했으며, 4종의 보스와 대결하는 액션 위주로 콘텐츠를 준비해 해외 미디어와 게이머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시연을 즐기기 위한 대기줄이 부스를 한바퀴 돌아 게임스컴 기간 내내 장시간 이어졌고, 시연에 참가한 게이머들에게 제공한 한정판 백팩은 게임스컴 현장의 인기 굿즈 중 하나로 관심을 끌었다.
액션과 전투에 집중한 ‘붉은사막’ 게임스컴 시연 버전은 자체 게임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섬세한 그래픽과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 등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된 스타일의 플레이와 다채롭고 깊이 있는 전투에 글로벌 미디어의 호평이 이어졌다.
북미 최대 게임 전문 미디어 IGN은 ‘게임스컴 베스트 게임 5종’에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붉은사막’을 선정하고 “세련되고 깊이 있으며 타작과 비교할 수 없다”고 평했으며, ‘붉은사막’을 ‘게임스컴 best game’으로 꼽은 유럽 최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Rolling Stone은 “시네마틱 연출로 액션을 유지하며 극복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보람을 느꼈다”라고 리뷰했다.
또 북미 게임 전문 미디어 Games Radar는 “붉은사막은 체험해본 게임 데모 중 가장 격렬한 게임”으로, 북미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Screen Rant는 “이제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극찬하는 등 호평을 쏟아냈다.
출시일 공개라는 마지막 점 하나가 더없이 아쉬운 상황이다.
펄어비스에게도 ‘붉은사막’의 흥행은 회사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전체 IP(지식재산권) 매출의 74%에 달하는 600억원을 출시된 지 10년이 된 ‘검은사막’으로 벌어들였다. 신작 흥행을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붉은사막’은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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