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효율 가전 신제품으로 유럽 시장 뚫는다

獨서 6∼10일 개최 ‘IFA 2024’ 겨냥
‘리파워EU’ 정책 대비 신기술 적용
최고 에너지 등급 세탁기 등 선보여

LG전자가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생활가전 신제품(사진)을 내놓는다.

LG전자는 6∼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유럽 에너지 관련 제품(ErP) 최고 에너지 등급 기준보다 효율을 높인 가전 신제품을 전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LG 드럼 세탁기 신제품은 새로운 유럽 에너지 효율 등급 중 가장 높은 A보다 약 55% 뛰어난 효율로 경쟁력을 갖췄다. 제품에 탑재된 인공지능(AI) DD(Direct Drive) 모터는 세탁물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최적의 동작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

LG 냉장고 신제품의 효율은 A 등급보다 약 25% 높다. LG전자 동급 모델 중 최저소음인 29㏈(데시벨)의 저소음도 장점이다. 식기세척기 신제품도 A 등급보다 효율을 20% 높였다.

건조기 신제품은 기존 에너지 효율 등급 중 가장 높은 A+++보다 효율이 26% 높다. 유럽 시장에 출시된 건조기 제품 중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적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 인스타뷰 AI 오븐은 에너지 효율 등급 A++를 충족한다.

유럽은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는 ‘리파워유럽연합(REPowerEU)’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 등 차별화된 핵심부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에너지 효율을 높여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고효율 가전과 함께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절약하는 ‘스마트 그린 홈’을 선보인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AI 기술을 앞세워 에너지 고효율 가전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