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갈등에 영남·중도층 이탈… 尹 지지율 역대 두번째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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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나왔다.
총선 참패 이후 지속된 지지율 하락세는 당정 갈등과 의료개혁에 대한 우려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당정 갈등에 따른 보수진영 내부 분열이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의료개혁은 대통령 지지율보다 여론 지지가 높은 이슈이기 때문에 지지율에 큰 부정적 요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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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새 0.4%P 하락… 2년 만에 최저
부울경·TK서도 2~3%P나 떨어져
전대 끝난 뒤에도 尹·韓 갈등 계속
“보수 내 분열 구도에 실망감” 분석
의료공백 장기화… 정책불신 커져
국회와 협치 요원… 돌파구 안 보여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 지역에서도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 3.2%포인트(33.3%), 대구·경북에서 2.2%포인트(40.1%)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24.4%)에서 3.3%포인트 줄었고. 성향별로는 중도층(23.2%)에서 4.7%포인트 하락하는 등 보수와 중도의 이탈이 동시에 나타났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최근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당정 갈등을 꼽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당정 갈등에 따른 보수진영 내부 분열이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의료개혁은 대통령 지지율보다 여론 지지가 높은 이슈이기 때문에 지지율에 큰 부정적 요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동훈 대표에 대한 팬덤이 형성된 상황에서, 그의 비판이 의료개혁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정책 분야에서도 민심이 이탈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리얼미터는 “장기화한 의정 갈등으로 응급실 의료 공백이 현실화함에 따라 대정부 신뢰감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여론조사기관의 한 전문가는 통화에서 “두 기관 조사 모두 영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끝남과 동시에 보수층의 이반이 나타난 것”이라며 “의료개혁을 둘러싼 윤·한 갈등부터 시작해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연찬회 불참, 지도부 만찬 연기, 국회 개원식 불참에 지지층도 실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30·40대의 지지율 하락도 눈에 띈다”며 “이들의 이탈은 정치보다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정책에 인한 요소로 풀이된다”고 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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