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스치듯 안녕’… 가계 여윳돈 8분기 연속 줄었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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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나 저축 등에 쓸 수 있는 가계 흑자액이 최근 8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에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이자비용은 늘면서 가계 여유자금이 말라가고 있는 셈이다.
최근 2년 중 4개 분기에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가구 실질소득이 감소한 데다 고금리에 이자비용이 늘면서 처분가능소득이 타격을 받았다.
재화소비를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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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흑자액 월평균 100만9000원 기록
소매판매액지수 16개월 하락 역대 최장
소비나 저축 등에 쓸 수 있는 가계 흑자액이 최근 8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에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이자비용은 늘면서 가계 여유자금이 말라가고 있는 셈이다. 그 여파로 소매판매 등 소비 관련 내수도 타격을 받고 있다.
흑자액 감소는 고물가·고금리에 처분가능소득이 추세적으로 줄어든 탓이다. 처분가능소득은 가구 실질소득에서 이자비용·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을 의미한다.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도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취업 전선에 있는 20대 이하에서 두드러졌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통계청 ‘빅데이터 활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9일 국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년 전보다 0.8%(12주 이동평균)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4~5월 10%를 웃돌았던 증가율은 올해 4월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이후에도 0~1%대에 머물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의 증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3~9일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12주 이동평균) 감소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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