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명, '계엄 괴담' 대표직 걸고 말하라”

조병욱 2024. 9. 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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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기한 '계엄령 의혹' 주장에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고 비판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브리핑룸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박선원 의원 등이 또다시 괴담 확산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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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겨냥 “나치 선동 정치 닮아가”
‘탄핵 위한 빌드업 과정’ 의심도
민주 “의심 정황… 가능성 높아”
'응급실 뺑뺑이 사망 증가’ 발언에
“근거없는 주장… 국민 불안” 반박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기한 ‘계엄령 의혹’ 주장에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고 비판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브리핑룸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박선원 의원 등이 또다시 괴담 확산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정 대변인은 “날조된 유언비어를 공당 대표가 생중계로 유포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손톱만큼의 근거라도 있으면 말해 달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을 겨냥해 “나치, 스탈린 전체주의의 선동정치를 닮아가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국가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탄핵·계엄을 일상화시키고 세뇌시키는 선동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헌법상 대통령은 영토를 보존할 의무가 있고, 대한민국은 헌법상 민주공화국”이라며 “정부가 독도 지우기를 한다며 영토 보존 의무에 의혹을 제기하고, 계엄 괴담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하는 대통령을 음해하는 민주당의 노림수는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혹시 탄핵에 대한 빌드업(사전 준비) 과정인가”라며 “근거가 없다면 괴담 유포당, 가짜뉴스 보도당이라고 불러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이 대표는 지난 1일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에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완벽한 독재국가”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일에도 이 대표의 계엄 발언을 일제히 옹호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여러 의심 정황이 있다. 관련 정황이 제보되고 있다”고 했고, 천준호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지금 이 정권에서도 어딘가에서는 그런 계획과 기획을 할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에게 군 인사에 개입해 “계엄 준비를 위해서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채워놓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전날 주장한 의료진 부족에 따른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정부 통계로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응급환자의 사망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사망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통계를 산출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뉴라이트 질의를 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색깔 칠하지 말라. 국민을 자꾸 분열시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또 ‘우리나라가 키운 라인을 일본에 내줬다’는 민주당 황정아 의원의 주장에 “그게 바로 가짜뉴스고 선동 아니냐”고 말했다.

조병욱·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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