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비싸서 못 담가"…중국산 고춧가루·마늘 수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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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반찬으로 나가던 김치를 중국산으로 바꿨다.
올해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전년 대비 늘었으나 고춧가루, 마늘 등 김치 원재료의 수입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접 담근 김치를 내주던 식당들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김치로 갈아탄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김치에 필수적인 고추, 마늘 등의 원재료가 오른 탓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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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원재료 고춧가루·마늘은 수입량 감소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반찬으로 나가던 김치를 중국산으로 바꿨다. 고춧가루, 마늘 등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직접 담근 김치로는 가격 부담을 이겨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김치 맛이 바뀐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음식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고물가로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과 식당이 줄고 있다. 올해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전년 대비 늘었으나 고춧가루, 마늘 등 김치 원재료의 수입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고춧가루 수입은 중국산 1001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02톤보다 줄었다.
중국산 고춧가루 수입은 2021년(1월~8월) 1078톤에서 2022년 같은 기간 1509톤으로 증가했다. 이후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산 김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1월 ~8월)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15만 9472톤에서 이듬해 같은 기간에는 16만 4191톤으로 늘었다. 이어 지난해 18만 7070톤에 이어 올해 8800톤 가량 늘어난 19만 5891톤을 기록했다.
또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산 마늘(뿌리·냉동 및 신선 기준) 수입량은 2만 7855톤, 2023년 1만 6329톤, 2024년 1만 4938톤으로 계속 줄었다.
여기에 국내산 배추, 소금 등의 가격도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절임 배추 20㎏ 가격은 전년보다 5000원 가령 올랐다. 올해도 이 가격에서 더욱 오를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김치에 들어가는 또 다른 원재료인 소금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로 사재기 등이 겹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바 있다.
식품업계는 배추, 고춧가루 등의 물가가 올라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경우보다 가공식품으로 분류되는 수입산 김치로 바꾸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앞으로 김치에 들어가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김치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접 담근 김치를 내주던 식당들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김치로 갈아탄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김치에 필수적인 고추, 마늘 등의 원재료가 오른 탓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단가 등을 고려해 수입산 김치를 찾는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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