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잠수함이다”…폴란드서 3조 사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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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방산 기업들이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대거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첨단 신규 무기체계 세일즈에 적극 나서는 한편 3조 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이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신규 도입하는 사업으로, 규모만 약 22억 5000만 유로(약 3조 3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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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III’로 수주전 출사표
현대로템 전차 잔여계약 주목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와 국영 방산그룹 PGZ가 공식 후원하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PSO)’가 오는 3~6일(현지시간) 폴란드 중부 키엘체에서 열린다.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로 꼽히는 MSPO에는 올해 전 세계 35개국의 70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개사는 전시회 행사장에 통합 부스를 설치하고 폴란드의 해군 현대화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를 겨냥한 전방위적 세일즈에 나선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이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신규 도입하는 사업으로, 규모만 약 22억 5000만 유로(약 3조 3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르면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등 각국 업체들이 수주전에 뛰어들 태세다.
한화오션은 독자설계한 3000t급 ‘장보고-III’ 잠수함을 내세워 폴란드 군당국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장보고-III는 중어뢰를 비롯해 대함·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가 기본 장착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최대 3주간 잠항이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사업 수주를 위해 잠수함의 유지·보수·정비(MRO) 기술을 폴란드 측에 전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인도 중인 K-2 전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뒤 그해 1차 계약을 통해 180대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행사 기간 나머지 820대 중 일부 물량에 대한 잔여 계약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올해 하반기 양산에 착수한 한국형 전투기 KF-21,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내세워 유럽 공군 관계자들을 공략할 전망이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경공격기 FA-50 48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군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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